"쎈 발언이요? 실력이 있으니 먹고 살수 있어요".. 가수 이승환 '이유있는' 자신감

신태철 기자 2015. 5. 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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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친박은 아니신 듯 한데 천박은 하신 듯합니다"라는 돌직구를 날린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쎈(?) 발언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환은 23일 김무성에 대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지 7시간 만에 자신은 실력이 있으니 먹고살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이글에서 자신이 1997년 설립해 지난해 5월 잠정 휴업한 종합 연예기획사 '드림팩토리' 경영과정을 언급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어렸을때부터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라고 배웠지만 늘 거북한 말"이라고 운을 뗀 이승환은 "과정의 부당함이나 기업윤리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이윤 추구의 목적만이 절대 진리라 맹신하는 사회 분위기가 어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드림팩토리가 폄하되고 언론과 방송의 부당함에 제 목소리를 냈다는 연유로 수익을 내지 못해 침체되었던 것이 그렇게까지 무시 받아야 하는 건가 의아하기도 하다"며 "마케팅이 약하기는 했지만 당시 마케팅이라는 미명하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여러분은 알지 못한다. 그런 돈을 쓸 수 있다면 퀄리티를 위해 더 투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마케팅에 쓸 돈이 있으면 퀄리티 높이는데 썼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드림팩토리의 대중문화에 기여했던 역할을 거론했다.

"대중가수가 국내 최초로 렌탈 스튜디오를 만들어 레코딩 수준을 세계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공연 스태프 양성학원 DFS와 더불어 한국 공연계 시스템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으며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계간지, 앨범 아트웍, 뮤비, MD 등 지금 활성화되어 있거나 시도되어지는 것들을 다른 이들보다 5년 혹은 10년까지 앞서 갔었다고 자부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인디씬과 교류하며 투자하기 시작했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격 형성 교육(교육이라고 하니 넘 거창한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과 예우를 통해 돈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더 소중한 가치임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저는 공중파TV에서 한번도 1위 한 적이 없지만 지금도 한 해에 수 십회의 단독 공연을 여는 행복한 가수"라며 "쎈(?)발언들을 할때마다 팬분들께서는 걱정하시지만 그럴때마다 "걱정하지마라 난 부정을 저지르거나 굽신거리지 않아도 먹고 살수 있다"고 한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력이 있다'는 것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밝힌 이승환은 "드림팩토리도 마찬가지 였다. 돈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더 소중했던 회사였을 뿐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승환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심을 믿습니다" "존경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독야청청 나가는 모습 응원합니다" "돈보다 중요한 가치 용기를 얻습니다" "실력도 있고 개념도 있고 멋진 가수네요" "비난보다 응원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팩토리공장장님 파이팅"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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