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보는 올레드, 고심 깊어지는 LG전자

2015. 5. 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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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사업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레드 TV 제조업체의 마진율은 1·4분기 기준 -5%로 추정됐다.

1·4분기 풀HD(1920x1080) 올레드 TV의 평균 판매가격은 2905달러에 달했지만 제조업체는 대당 평균 94.3달러 손실을 봐 공급가 대비 마진을 뜻하는 마진율은 -5%로 집계됐다.

반면 55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TV의 1·4분기 평균 마진은 138.98달러로 마진율은 20%였고, UHD(초고해상도·3840x2160) LCD TV의 평균 마진은 324.28달러로 마진율은 30%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도 올레드 TV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LCD TV의 마진율은 2019년까지 10∼2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레드 TV의 마진율은 올해와 내년 각각 -5%에 이어 2019년까지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레드 TV 적자 행진은 패널을 포함한 높은 제조비용에도 현재 TV 시장의 주류인 LCD TV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춰 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55인치 풀HD 올레드 TV용 디스플레이 모듈 가격은 2470.5달러였으나 UHD LCD TV는 522.9달러, 풀HD LCD TV는 466.3달러에 불과해 올레드 TV용 모듈이 4배 이상 비쌌다.

현재 풀HD 올레드 TV 가격은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져 3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지만 패널 원가 자체가 비싸다보니 유통 및 판촉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제조업체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TV 업체 중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양산하는 LG전자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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