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UFC 김동현 "태어나 처음 이긴 것처럼 행복해"

고준일 기자 입력 2015. 5. 24. 13:30 수정 2015. 5.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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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F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조쉬 버크만을 꺾은 김동현(33·팀매드)이 아무리 경험이 늘어나도 승리는 질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UFC 187'에서 승리한 직후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지난 경기에서 패했던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UFC에서 이미 10번을 이겼지만, 승리의 기쁨은 항상 같다. 많이 이겼다고 해서 덤덤하거나 무뎌지지 않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승리를 경험한 것처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김동현은 우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1라운드는 클린치 싸움을 벌이던 중 스탠딩 백을 잡았고, 2라운드는 크루시픽스 포지션까지 만들어내며 완전히 압도했다. 그리고 3라운드는 테이크다운 이후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매 라운드의 경기 흐름은 달랐지만 그래플링으로 압도했다는 점은 같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3라운드 2분 13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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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준비한 전략이 너무 완벽했고 버크만은 내가 가장 원하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나와 줬다. 1, 2라운드에 포지션을 잡은 기술도 다 준비된 것이었으며 특히 크루시픽스는 요즘 내가 미는 기술이다. 그 자세에서의 모든 움직임을 알고 있다. 버크만은 팀 후배들보다도 대응을 못했다"며 "UFC 활동 초기에도 그래플링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강해졌다. 그래플링을 잘 하고 선호하다 보니 습득이 빠르다. 또 체력 안배 등 노하우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매미'였다. 김동현은 상대를 늘 그래플링으로 승부했고, 과거 맷 브라운을 이길 때 스탠딩 백마운트를 잡은 기술로 '매미'란 별명이 얻었는데, 1라운드 때 같은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나 테이크다운과 상위 압박에 집착한 과거와 달리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업그레이드 된 매미로 평가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같은 매미라도 과거과 지금은 다가오는 느낌의 차이가 크다. 당시엔 경기를 지루하게 한다고 해서 비꼬는 말투였지만 지금은 칭찬을 받는 느낌이다. 스턴건과 매미, 이렇게 상반된 스타일을 전부 가진 선수는 드물다. 덕분에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다"며 흡족해했다.

위기도 있었다. 김동현은 3라운드 초반 버크만의 러시에 충격을 입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보였던 것과는 달리 본인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두 라운드를 밀렸기에 발악할 것을 예상했다"는 김동현은 "이미 지친것을 느꼈고 발악을 해 봐야 30초~1분이 전부라는 것도 예상했다. 케이지에서 빠져나올 때 휘청한 것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절대 다운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불안해하면 자신감을 가질까봐 살짝 웃었는데, 바로 공격을 접더라"라고 돌아봤다.

무패였던 김동현은 UFC에서 15전을 치르며 3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패배 뒤 반드시 승리를 챙겨 아직까지 연패가 없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절실함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간절함과 절실함, 그리고 집중력이 비결인 것 같다. 난 한 번 지면 승리한 적이 없는 선수처럼 이겼던 기억이 다 사라진다. 우울함도 오래 가고 재기전에 임할 땐 이겨야 하는 부담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러나 그게 그만큼 집중하는 것"이라는 게 김동현의 말.

또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아시아인과 한국인은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엔 강한 선수들이 많고 포기를 모른다. 다가오는 한국 대회가 대박이 나서 일본처럼 매년 열렸으면 하고 한국 선수도 늘어나길 바란다"며 "싸움은 혼자 했지만 경기 준비는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양성훈 감독님, 이정원, 앨런 조, 티파니 누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은 간절한 부탁이니 이 내용을 꼭 실어달라며 "UFC의 정책으로 다음 경기부턴 개인 스폰서 노출이 금지되기에 후원해주신 내 스폰서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러시앤캐시 최윤 대표님, 쎄다 김상우 대표님, 맛나감자탕 도호준 대표님, 썸와치 김경진 대표님, ERE 김성종 대표님, 심산유곡 김정구 대표님, 박호준헤어 박호준 대표님, 방콕호텔 최길식 대표님, 찰순이 이승균 대표님, 디오아시스 이재원 대표님, 메디체크 김인태 실장님, 꽃파는총각 김태진 대표님, 더시즌뷔페 박준성 대표님, 드마리스 이원철 대표님, 본부엔터테인먼트 강윤구 대표님과 구재형 이사님,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해주시는 이지훈 사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호서예전 무도스포츠학과 화이팅"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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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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