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타고 묶은 뒤 끝내기..김동현의 '매미권 3단계' 전략

고준일 기자 2015. 5.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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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33·팀매드)이 허무하게 무너졌던 지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약 3년 만의 라스베이거스 원정에서 WSOF 챔피언 출신의 강자 조쉬 버크만을 압도한 끝에 3라운드 2분 13초 만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2008년 옥타곤 진출 이래 첫 서브미션 승이었다.

최근 한동안 공격적인 경기를 구사했던 김동현은 이번에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가 계획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이번 경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그래플링 실력을 구사한 것은 분명하다.

타이밍 테이크다운 이후 상위에서 안정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과거 김동현의 승리 공식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동현은 다양한 그래플링 기술을 보여줬다. 애써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고도,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거나 클린치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자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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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동현은 업그레이드 된 매미였다. 1라운드는 클린치 싸움을 벌이던 중 스탠딩 백을 잡았는데, 과거 맷 브라운과의 경기가 떠올려지는 장면으로 오랜만에 시전된 매미권이었다. 2라운드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던 중 양 다리로 상대의 한 팔을 묶는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만든 뒤 파운딩으로 마음껏 괴롭혔다.

3라운드는 자신이 테이크다운을 시킨 뒤 사이드포지션에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연결시켰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경기를 요약하면 '타고 묶은 다음 끝냈다'로 설명할 수 있다. 무엇보다 UFC에서 처음으로 서브미션으로 장식한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동현은 이번 경기에서 목표했던 것 이상을 얻었다. 재계약이 달려있던 경기에서 승리했고 그라운드 기술로 경기를 끝냈다. 또 충분히 싸우며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준 것도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08년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이번 승리로 11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했다. 비록 타이틀 도전 목전에서 두 차례 패한 바 있지만, 누구보다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김동현은 앞으로 톱 10 이내의 강자로 오래 남고 싶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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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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