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님, 나도 '삼시세끼' 불러주면 안될까?"

뉴스엔 입력 2015. 5. 24. 07:00 수정 2015. 5.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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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가이 기자]

나영석 사단이 만드는 '삼시세끼'가 또 다시 시청률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5일 첫 방송을 한 tvN '삼시세끼' 정선편은 22일까지 2회를 내보내며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을 냈다. 특히 비슷한 시간대 방송 중인 KBS 2TV '프로듀사'가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 명성으로 공세를 펼친 가운데 이룬 성적표라 더 놀랍다. '삼시세끼' 2회 시청률은 평균 8%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가구 기준)

'삼시세끼'엔 김수현도 차태현도 공효진도 없다. 그저 투덜이 이서진과 빙구 옥택연 그리고 병약한 농부 김광규가 숨쉬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2회에선 여배우 박신혜가 게스트로 나와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귀엽고 싹싹한 박신혜는 '곱창집 딸'이란 프로필에 걸맞은 살림솜씨를 선보였다. 요리 잘하고 집안일에 밝은 박신혜의 면모는 일단 깐깐한 이서진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더불어 청순하고도 귀여운 말과 행동이 옥택연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드라마 '피노키오'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김광규는 너무도 다정한 '삼촌 미소'로 박신혜를 반겼다.

김수현은 없어도 '삼시세끼'가 잘 되는 이유엔 이렇듯 '의외의' 게스트도 있다. '삼시세끼'는 앞선 정선편과 스핀오프 어촌편에서 역시 다양한 게스트들을 활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다. 한적한 농촌마을, 또 외로운 만재도에 다녀가는 스타들은 매회 의외의 매력을 덧칠했고 동시에 자신들의 인기까지 끌어올리는 윈윈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신혜보다도 먼저 다녀갔던 최지우는 '삼시세끼'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의 짐꾼으로까지 발탁됐다. 애교 넘치고 마음씨 고운 매력으로 할배들을 사로잡은 최지우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결국 '꽃보다 할배' 출연으로 여러 편의 새로운 광고를 거머쥐며 몸값을 높이는 이득도 누렸다. 프로그램도 잘 되고 출연자도 잘 나가니 이보다 이상적인 그림이 또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영석 사단에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고. 최지우처럼 손호준처럼, '나도 게스트로 나가서 뜨고 싶다'는 야심(?) 가득찬 이들이 제작진에 먼저 출연 문의를 하고 있다. 나영석 사단 일등공신 이서진의 특수를 지켜봤을 뿐 아니라 차승원 유해진 최지우 손호준 등 앞서 출연한 이들의 대박까지 접하고 나니 군침이 돌수 밖에 없는 것.

tvN 관계자는 최근 뉴스엔에 "출연 섭외를 드린 적이 없는데 우리 쪽으로 먼저 제안을 해주시는 스타들이 더러 있다"며 "스케줄까지 직접 조정해 '삼시세끼에 나갈 수 있으니 불러달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생각지 못했던 분들이 먼저 찾아주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예능 출연을 꺼리거나 부담스러워하는 톱스타들 중에서도 '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 같은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지닌 이들이 많다는 후문. 예능에 흥미를 느낀 건지, 또 다른 전성기를 위한 노림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스타들이 먼저 입맛 다시는 예능이라니, 나영석 사단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새삼 확인되는 요즘이다. (사진='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공식 포스터)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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