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함경도 군부대 시찰..현영철 모습 안보여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함경북도의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사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264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시었다"고 전했다.
인민군 제264대연합부대는 함경북도 청진에 위치한 군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편제에서 '대연합부대'는 우리의 '군단'과 비슷하며 이 부대의 내부 명칭은 '인민군 9군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장창화 군 소장이 수행했다. 또 육군 중장인 김성일 대연합부대장, 육군 소장인 한표섭 부대 정치위원 등 부대 지휘관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 일행을 맞이했다.
그러나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군부대 시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009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 부대 지휘부를 찾았다고 회고하고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제264대연합부대를 39차례나 시찰하시었다"며 "장군님의 크나큰 기대를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의 혁명사적비와 혁명사적 교양실, 연혁실을 돌아보며 "다른 사업에서는 앞선 단위와 뒤진 단위가 있을 수 있어도 사상교양 거점을 꾸리고 그를 통한 교양을 진행하는 데서는 잘하고 못하는 단위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인회관을 방문해 "사람이 밥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혁명가에게는 사상정신적 양식이 있어야 한다"며 "모든 군인들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불굴의 투사들로 키우려면 당이 제시한 5대 교양을 강화하는 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군사연구실, 작전지휘실 시찰 후 부대의 방어작전계획보고를 듣고 부대 도서실과 병실, 교양실, 군인식당 등도 둘러봤다.
이어 부대에 쌍안경과 기관총, 자동보총을 준 뒤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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