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의 '함정'..실제 요금 '도긴개긴'

입력 2015. 5. 23. 20:56 수정 2015. 5. 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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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동통신사들이 잇달라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져보면, 기존에 내던 요금과 별 차이가 없거나 되레 비싸 꼼수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성통화와 문자요금은 받지 않고, 데이터 이용료만 내면 된다는 광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KT는 2주 만에 25만 명을 끌어들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도 각각 10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윤영웅 / 인천 만수동

- "데이터만 많이 쓰고 싶은 사람은 데이터 요금제로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한 달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2기가바이트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각 통신사의 요금을 비교해 보면,

데이터 요금제의 월 이용료가 적게는 4천 원, 많게는 1만 원 가량 더 비쌉니다.

데이터를 10기가바이트 이상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를 한 통신사의 요금제로 비교해 봤더니,

새 요금제가 4천 원 더 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보다 적습니다.

결국,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택배기사나 영업사원들은 일부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인터넷 검색과 SNS 등을 주로 사용하는 고객들은 별 이득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예림 / 경기도 구리시

- "요금이 똑같거나 더 많이 나가면 이전 요금제를 써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세에 맞춰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의 데이터 요금제,

통신사들이 새 요금제의 혜택을 과대 포장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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