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7이닝=두산 승리 공식, 이번에도 통했다

입력 2015. 5. 23. 19:58 수정 2015. 5. 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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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인식 기자]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SK 와이번스 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장원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은 장원준은 손쉽게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고, 팀의 9-0 승리 속에 자연스럽게 승리도 따라왔다. 시즌 4승(1패)째.

이날 이전까지 3승을 해냈던 장원준은 승리를 거둔 3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했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1일 대구 삼성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장원준에게 7이닝은 '승리의 약속'과도 같았다. 이날 역시 마운드에서 7이닝을 버티며 승리했고, 장원준의 7이닝이 곧 팀의 승리라는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제구력은 여전했다. 장원준은 경기가 시작되고 맞이한 첫 타자 박재상, 그리고 7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7회초 정상호의 볼넷과 후속타자 김성현 타석까지 6구 연속 볼을 던졌을 때가 위기라면 위기였지만, 양의지가 잠시 마운드를 방문한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다음 공으로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부터 장원준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러한 제구력이 바탕이 되어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음에도 긴 이닝을 손쉽게 막을 수 있었다. 팔꿈치 통증을 겪고 돌아와 2번째 경기였기에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1군 복귀전이었던 17일 광주 KIA전에서 86개만 던졌던 장원준은 이날도 93구를 끝으로 피칭을 마쳤다. 100개를 채 던지지 않고도 아웃카운트를 21개나 잡아냈을 정도로 장원준은 효율적인 피칭의 극치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대체로 130km대 후반~140km대 초반 사이에서 형성됐다. 최고 구속은 144km였지만 140km대 초반의 공이 가장 많았다. 장원준은 대체로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타자들을 요리했고, 특히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가 잘 먹혀들었다.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활용한 승부도 효과적이었다. 1회만 하더라도 포심과 슬라이더의 투 피치 조합으로 맞섰지만 중반부터는 체인지업도 적극적으로 섞었다. 변화구 비율이 점차 늘어나며 SK 타자들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7회초까지 삼자범퇴 이닝도 세 차례나 나왔다.

4-0으로 앞서던 7회말 타선이 3점을 보태고 남은 두 이닝을 불펜이 책임져 장원준의 4승은 완성됐다. 이날 길게 던지며 이번 시즌 8경기에서 막아낸 이닝은 44이닝이 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경기를 제외하면 7경기 43이닝으로 평균 6이닝이 넘는다. 최고의 좌완 이닝이터가 이틀 연속 불펜의 부담을 덜어준 두산은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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