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전태풍 원했다" 문태종, 25일 LG와 재협상

김선아 2015. 5.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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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팀이 나보다 전태풍을 원했다." 문태종(40, 197cm)의 말이다.

창원 LG 문태종을 이번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문태종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5억 원을 제시한 LG와 자신이 원한 5억5천만 원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문태종을 원한 팀은 한 곳도 없었다.

23일 서울시 영등포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인사이드스터프와 농구가좋아가 공동 주최한 농구클리닉 행사에서 문태종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문태종은 동생 문태영과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드리블, 슛 등을 가르쳤다.

행사를 마친 뒤 FA에 관해 문태종에게 물었다. 문태종은 "이번 시즌도 LG와 뛴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에 대해 LG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라고 말하며, 연봉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말을 아꼈다.

이어 1차 협상 과정에 관해 문태종은 "(LG가)나보다 전태풍에 더 관심이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LG는 김시래의 상무 입대로 가드가 약해지며, FA 시장에서 전태풍 영입을 고려했다. LG는 지난 22일 전태풍과의 협상을 마치고 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태풍은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 LG와 전주 KCC 중 함께할 팀을 고른다.

이 결과가 나온 뒤 문태종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LG와 재협상을 시작한다.

전태풍과 문태종 모두 이번 시즌 LG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샐러리캡에서 LG에 부담이 생긴다. 전태풍이 KCC로 간다면 문태종이 LG에 잔류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연봉도 둘의 공존 때보다 LG가 문태종에게 많이 제시할 수 있다.

문태종은 한국 나이로 41세다.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트 안 위력은 젊은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문태종은 2014-2015시즌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26분 10초를 뛰며 12.08득점 4.1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언제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할 것이냐는 물음에 "나도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시즌을 마친 뒤 다시 몸 상태를 봐야 한다. 지금은 팀도 정해지지 않았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태종의 말은 LG와의 재계약에 성공해야 가능하다. 문태종은 2차 협상으로 LG에 남거나, 계약 후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수 있다.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원하지 않는 은퇴를 해야 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5-05-23 김선아(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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