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어 '야생진드기' 환자 발생

입력 2015. 5. 23. 18:53 수정 2015. 5. 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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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사스라고도 불리는 메르스 바이러스, 국내 확진 환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가 올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와 SFTS. 어떤 질병인지 환자들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여성이 충남에서 밭일을 하다 물렸다고 하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환자는 다행스럽게도 혈소판이 감소된 상황이 나아졌고요. 다만 안타까운 것이 의식 혼탁상태에 있는데 집중치료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십니다.

[앵커]

치사율이 높다고 하는데 어떤 증상들을 동반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름 그대로 고열이 나면서 구토와 설사가 있는 감염병인데 특징적으로는 몸속에 출혈을 방지해 주는 혈소판 성분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혈 증상이 있고 내부 장기가 작동을 못하는 그래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감염병입니다.

현재 환자 상태가 혈소판이 감소됐다가 다시 회복되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의식이 아직까지 명료하게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그 부분이 저희들이 집중치료실에서 해당 의료기관에서 집중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잠복기라든가 이런 것은 없습니까? 바로 물리면 열이 나고 그러는 겁니까?

[인터뷰]

보통 잠복기가 1주 내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실제로 야외 활동에서 진드기에 어떻게 노출됐는지는 추정만 할 뿐 실제로 느낄 수는 없는, 확인이 잘 안 되는 감염병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열이 갑자기 나고 몸 안에 출혈이 있다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 느끼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인터뷰]

그건 그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고열이 심하게 납니다. 그리고 구토와 설사가 열이 나면서 소화기능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고 나서 1, 2주 안에 고열이 나면서 구토와 설사가 있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야생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은 알겠습니다마는 사람과 사람끼리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더 우려가 되는 거 아닐까요?

[인터뷰]

환자가 출혈 증상이 있기 때문에 혈액과 체액이 나올 수 있고 여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는 크게 위험성은 떨어지고요.

간병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때 의료감염에 대한 주의를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요즘 또 날씨가 포근해지고 또 이번 주 황금연휴이지 않습니까. 야외 활동 계속해서 늘어날 텐데 어떤 점들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 SFTS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데 이것을 매개하는 게 참진드기류입니다. 이 참진드기류가 야생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4월에서 11월 사이인데요. 이때 야외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냥 바닥에 앉지 않고 돗자리라도 깔고 꼭 앉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나 긴바지 옷을 입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실 때는 꼭 옷을 털고 목욕하는 게 중요한데. 왜냐하면 야외활동에 옷이나 몸에 묻어서 쉴 때 물리거든요, 주로 물리는 경우가. 그래서 꼭 옷을 털고 야외활동하고 난 뒤 귀가 시에는 옷을 털고 목욕하시는 것, 이것을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옷을 털고 목욕을 꼭 해라, 이번 주에 중동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고 3명으로 환자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시고 계신데 지금 환자 상태는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감염이 됐으니까 증상이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고요. 계속 지속되고는 있지만 큰 변동이 없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해당 격리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중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바이러스를 이겨낸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어려운가요?

[인터뷰]

현재는 좀더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증상이 마찬가지로 열이 나고 그렇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메르스는 고열이 나면서 SFTS와 다르게 소화기능 증상이 아니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침과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나중에는 폐렴에 빠지게 되고 좀더 나아가면 신장 기능까지 문제가 되는 그런 감염병이 되겠습니다.

[앵커]

중동의 사스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사스와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다면요?

[인터뷰]

사스는 2003년도에 중국 광둥지역에서 비롯된 사향고양이를 매게로 하는 바이러스라고 되어 있고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사스 바이러스와는 다르고. 집안은 같지만 가족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동지역의 풍토적으로 고유하게 발견되는 바이러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가 3명이 발생했는데 이분들 어떻게 감염됐는지, 일단 중동과의 연관성이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죠. 첫 환자가 중동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와서 감염됐는데 그게 메르스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유행되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고 왔기 때문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요. 입국 시에서 증상이 없어서 전파력은 없었지만 증상이 있은 후, 입국 후 7일 후에 환자 증상이 발생하면서 접촉자에게도 전파되게 되고 그래서 간병하던 부인과 같은 병실을 쓴 환자, 세 분이 확진 환자가 대외고 이 세 분을 둘러싸고 밀접하게 접촉했던, 증상이 있으면서 전파력이 있는 시기에 밀접하게 노출됐던 60여 명 내외의 밀접 접촉자를 병리관찰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병에 걸렸으면 약 먹고 의사 만나면 되는 건데 사실 지금 백신이나 치료약 같은 게 개발이 안 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 병원체를 공격하는 약이나 백신이 없는 것은 분명한데 현대 의학에서 가장 핵심은 병원체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호전시키고 사람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병과 싸우게 해 주는 그런 시설이 현대의학의 총아가 되겠습니다. 열을 떨어뜨리고 폐기능을 보전시켜주고 하는 것이 이런 일반 의원이 아니라 종합 병원에서나 필요한 첨단시설이 필요한 의료거든요.

이것이 우리나라 정도의 선진국에서는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치사율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의 환자들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그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병원체와 싸우게 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니까요.

[앵커]

그러니까 치료제는 없지만 대증요법이라고 할까요. 일단 보전치료라고 불리는 그런 치료를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말은 쉽지만 그게 굉장히 첨단의학이 필요한 겁니다, 대증요법이라는 게.

[앵커]

메르스, 중동 사스로 불리는 이유는 중동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져있고 낙타를 통해서 감염이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염되는 겁니까?

[인터뷰]

메르스 바이러스가 정확히 자연계 어디에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낙타와 박쥐 등이 우연히 접촉해서 감염이 돼 있고 그 낙타와 접촉하는 사람이 감염이 되는 건데요. 낙타에서는 호흡기라든지 낙타의 젖을 먹게 되거나 접촉하게 될 경우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요즘 중동 여행 가는 분들도 많고 교류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중동에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참 많고요. 중동 방문 계획에 계신 분들은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WHO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로메르스 때문에 여행에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행을 하실 때 환자라든가 낙타와 접촉을 피하시고 일반적으로 손씻기라든지 해외 여행의 수칙을 지키시면 크게 장애 없이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초기에 메르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잠복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공항을 통해서 들어올 때도 걸러내기도 힘들고 환자 본인 스스로도 내가 감염됐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처음에 국내 바레인을 방문한 첫 환자의 경우에도 국내로 들어와서 병원 4곳을 거쳤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더 확산시킬 우려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요?

[인터뷰]

잠복기가 있는 전염병의 경우에 검역 창구를 무사 통과할 수밖에 없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에볼라처럼 특정한 위험지역이 선정이 됐을 경우에는 그 자체로써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검역 자체가 유용하다고 보는 거고요.

두 번째는 검역은 나가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나가는 것 조차도 관리하는 것. 그다음에 검역에서 걸리는 것과 국내 감시와 연계하는 부분이 같이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병은 하나라도 빨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의 체계가 가동된다는 의미에서 검역의 역할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된 환자 3분 말고도 의료진이 64명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 분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취해지고 있죠?

[인터뷰]

일단 직무에서 배제가 되겠고요. 자가 격리 상태로 해서 일일 관찰 중에 있습니다.

[앵커]

언제쯤 격리가 해제될까요?

[인터뷰]

노출 후에 최대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마지막 노출 14일이 경과되면 자연스럽게 무증상일 경우에는 현업에 복귀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2주 정도는 지켜 봐야 된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첫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입국을 했는데 비행기 안에 많은 승객들이 있었을 텐데요. 어떻습니까?

공기를 통해서 전파가 만약에 된다면 다른 승객들도 역학조사를 해 봐야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

두 가지인데요. 머스는 잠복기 때 그러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전파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메르스가 우려됐던 것이 공기전파를 통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미바일 감염 수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재채기를 하거나 침이 튀기거나 그런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일상적으로 침튀기는 게 2m 정도 반경이고요. 아주 심하게 하면 10m까지 간다고 하지만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2m 안의 범위 정도고 또 하나는 에볼라처럼 조금만 접촉해도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노출량이 많아야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메르스가 생각보다는 위중성에 비해서는 전파력은 약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레인에서 오셨다가 최초로 감염되신 분이랑 같은 병실을 썼던 분이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 분의 딸이 치료를 받고 검사해 달라고 했는데 이게 미흡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조치가 취해지고 있죠?

[인터뷰]

해당 환자분께서는 체온이 정상이었고 다만 굉장히 스트레스적인 상황에서 가족도 암에 걸려 있는 상태였고 메르스도 걸려 있고 본인도 노출됐다고 하는 상황에서 14일을 관찰을 하셔야 된다, 검사 없이 관찰을 하셔야 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은 증상이 없는 가운데 하는 검사는 그 자체로 균을 발견하기 쉽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음성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음성이더라도 음성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죠. 왜냐하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양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단순히 증상이 없는데 질병이라고 볼 수 없어서 증상이 있을 경우에 적용하는 것이 검사가 맞습니다.

그런데 14일 동안 검사를 대기해야 한다는 이런 부분이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되는데 저희들이 그런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가족들이나 접촉자들이 오해가 없으시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은 낮다, 이렇게 보통 알려져 있는데 중요한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환자 3명이 발생했거든요. 국내에 더 확산될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도너츠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심에 환자가 있고요. 그리고 환자와 접촉한 밀접 접촉자가 있고 그 바깥에 일반 국민이 있습니다. 지금 도너츠처럼 생긴 밀접 접촉자들이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즉각적으로 격리 조치가 되기 때문에 현 단계의 방역조치로서는 일반 국민에게 절대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국민께서 일상 생활에 안심하시고 영위하셔도 되겠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평소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그 예방법 좀 알려주시죠.

[인터뷰]

여행 제대로 하시고요. 다만 중동에 가실 때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낙타, 환자와 접촉하지 마시고 손씻기 등 해외 안전 수칙 지키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메르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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