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유창식, 꾸준히 선발 기회 주겠다"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 이적 후 첫 선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 역시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23일 광주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유창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6일 한화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유창식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갔다.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거기에 상대 삼성의 선발은 '에이스' 윤성환. 그렇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유창식은 고향팀에 돌아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마음에 새로운 좌완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그는 전날 6이닝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7회 박준표와 교체됐다. 변화구와 직구의 조합 자체가 나쁘지 않았고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비율이 상당했다. 삼성 타선 역시 6회까지 1점만을 뽑아낼만큼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비록 7회에 교체된 박준표를 시작으로 중간투수들이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지만 향후 유창식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를 걸만한 피칭이었다. 김 감독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단한 피칭을 해줬다. 칭찬도 많이 했다. 투구수만 좀 덜했으면 더 길게 갈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진 코치나 홍우태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적으로 편해졌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향후 선발로 기회룰 꾸준히 줄 생각이다. 우선 팀을 옮기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전날 선발로 나갔으니 앞으로 잘 해주길 빈다"라고 말했다.
유창식이 선발 로테이션에 꾸준히 들어간다면 양현종과 스틴슨을 제외하면 다소 불투명했던 선발진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물론 전날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줘야지만 가능한 시나리오. 그렇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활약을 기대하는 김 감독 입장에서는 유창식의 전날 같은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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