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의 베테랑 찬가와 팀의 우대

2015. 5.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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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최근 KBO 리그에서는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에 눈에 띄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손민한, 박명환, 넥센 히어로즈의 송신영, KIA 타이거즈의 최영필 등 40살 안팎의 노장 투수들이 선발과 불펜에서 각각 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이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새삼 느껴질 정도.

손민한은 지난 22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손민한은 변화구 제구를 활용해 넥센 타선에 단 2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7회 2사까지 투구수도 77개에 불과해 완봉 페이스였으나 김경문 NC 감독은 그의 체력 관리를 위해 이태양으로 교체했다.

손민한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하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열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1군에 등록되는 일정을 통해 체력을 보호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한 팀으로서는 과감한 선택이다. 22일 경기 후 손민한은 "볼 개수, 등판 날짜 등 몸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있어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넥센 송신영도 지난 19일 목동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거두는 등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하고 있다. 송신영은 팀에 선발투수가 부족해 4월부터 선발로 투입돼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송신영의 일주일 2번 등판을 피해주기 위해 24일 NC전에 신인 김택형의 선발 데뷔를 선택했다.

이들이 KBO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오랜 팬들은 그들과 함께 나이드는 새로운 기분을 맛보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은 그들의 몸 관리 등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염 감독은 "내가 아무리 말해도 안들리는 것을 (송)신영이의 피칭을 보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투수들의 각성을 기대했다.

베테랑들의 공통점은 모두 제구력을 갖고 상대를 노련하게 요리할 줄 안다는 점.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기보다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노장들이 KBO 리그에서 '회춘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들을 우대할 줄 아는 감독들의 마운드 운용도 야구 보는 재미를 하나 더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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