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S] 유럽파 결산ㅣ② 잉글랜드서 전해진 실망과 희망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유럽 현지 시간으로 이번 주말이면, 거의 모든 유럽 리그가 끝난다. 유럽 빅리그의 우승팀이 가려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소위 유럽파라 불리는 이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와 관련이 크다.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들의 성적표는 다음 시즌 자신의 입지와 가장 큰 관련이 있다. '풋볼리스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한 시즌을 결산했다.한때 한국 유럽파의 주무대였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예전 같지 않다. 그나마 스타로 남아 있는 기성용까지 빼고 정리하려니 내용이 좀 빈약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청용의 EPL 복귀, 윤석영과 김보경의 경기력 회복은 긍정적이었다. 한 시즌 동안 잉글랜드에서 전해진 실망 뒤의 희망적 소식을 모았다. 이청용 : 볼턴 22경기 3골, 크리스털팰리스 3경기과거이청용의 정강이가 부러졌던 것이 2011년 7월이니 벌써 약 4년 전이다. 이청용은 볼턴이 강등될 때도 떠나지 못하고 챔피언십(2부)에서 머물렀다. 지난 2013/2014시즌은 45경기 3골로 컨디션을 거의 회복했다. 현재전반기 동안 볼턴에서 23경기 3골을 기록했고, 대표팀 경기에도 출장하며 이청용이 부활했다. 마침 계약기간이 겨우 반년 남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털팰리스행이 결정됐다. 이적 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느라 데뷔전이 늦어졌고, 지난 4월 데뷔전에서는 괜찮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팰리스는 37라운드 현재 12위다. 안정적으로 잔류했다. 미래야닉 볼라시, 제임스 펀천, 빌프레드 자하 등과 벌여 온 주전 경쟁은 다음 시즌부터 더 불이 붙을 것이다. 아울러 치어리더 언니들을 생생한 HD화질로 더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석영 : 22경기과거'왜 강등권으로 가냐'는 의혹 속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것이 2013년이었다. 예상대로 QPR은 강등됐고, 윤석영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조차 12경기 출장(돈캐스터로버스 임대 포함)에 그쳤을 정도로 고전했다. 현재잉글랜드 진출하자마자 겪은 어려움은 이번 시즌 조금씩이나마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윤석영은 EPL 22경기에 출장했다. 8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첫 선발 경기를 소화한 뒤 15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풀백계의 전설 게리 네빌로부터 극찬을 받은 영상도 남겼다. 시즌 초에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달고 뛰며 거둔 성과다. 미래QPR은 다시 강등되지만, 늦기 전에 최소한의 경쟁력을 보인 만큼 유럽 안에서 팀을 옮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남은 계약기간은 1년이다.

김보경 : 카디프시티 2경기, 위건 18경기 2골

과거

2013/2014시즌 카디프시티가 EPL에서 보인 모습은 분명 가능성 있었다. 김보경도 28경기 1골을 기록하며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강등을 피하진 못했고, 김보경도 이후 침체기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전반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리그에서 겨우 2경기 선발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카디프가 부진 속에서 감독을 갈아치웠지만 김보경을 주목한 사람은 없었다. 결국 김보경은 지난 2월 카디프와 계약을 조기 해지한 뒤 위건에 입단했다. 카디프 시절부터 관계가 좋았던 말키 맥케이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후반기에만 미드피더로 18경기를 소화하며 2골을 기록,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위건의 강등을 막진 못했다. 위건과의 반년 짜리 단기 계약도 곧 끝난다. 미래김보경은 새 소속팀을 알아봐야 한다. 지난 3월 대표팀 복귀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경기력은 한창 좋을 때에 근접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현재 기초군사훈련 받고 있다.글= 김정용 기자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펩의 축구 키워드는 혼돈과 통제 그리고 '지적인 축구'영국 '축구 여행' 상품 출시… 맨유와 바이에른의 '레전드' 만난다...박지성 출전![오피셜] 박지성, 맨유 레전드 매치 출전…'산소탱크의 귀환'[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꽃보다축구] 맨유-뮌헨 레전드 매치, 한국 원정단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