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S] 유럽파 결산ㅣ① 매력적인 기성용, 가슴 뛰는 미래

풋볼리스트 입력 2015. 5. 23. 12:28 수정 2015. 5. 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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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유럽 현지 시간으로 이번 주말이면, 거의 모든 유럽 리그가 끝난다. 유럽 빅리그의 우승팀이 가려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소위 유럽파라 불리는 이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와 관련이 크다.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들의 성적표는 다음 시즌 자신의 입지와 가장 큰 관련이 있다. '풋볼리스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한 시즌을 결산했다.박지성의 진정한 후계자를 현 시점에서 논하기는 어렵지만, 기성용은 2014/2015시즌에 분명히 달라졌다. 스완지시티에서 중추 역할을 확실히 했고,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에게 인정 받았다. 얼마 전 발표된 스완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도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질 정도. 기성용은 이제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결산을 한 번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기성용의 한 시즌을 정리했다. 기성용 : 스완지시티 33 경기 8골과거기성용은 2012/2013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면서 새 시대를 열었다. 첫 시즌에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스완지시티가 아닌 선덜랜드에서 활약해야 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은 기성용을 필수적인 선수로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라우드루프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게리 몽크는 기성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기성용과 함께 뛰었던 몽크는 선덜랜드의 영입제안을 물리치고, 스완지시티로 복귀시켰다. 현재몽크의 선택은 옳았다. 기성용은 존 조 셸비, 길피 시구르드손과 함께 단단한 중원을 구축했다. 기성용은 두 선수가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도록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좋은 흐름일 때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이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을 넘어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성용은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EPL 첫 골을 뽑아낸 이후부터 흔들리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도 기성용을 방해하지 못했다. 그 사이 동료들의 신뢰는 쌓여만 갔다.기성용은 지난 1월 대표팀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을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대표팀의 중원을 확실하게 지켰다. 체력적인 부담을 넘어설 정도의 정신력과 실력을 선보이면서 대표팀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도 상당부분 없앨 수 있었다.팀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기성용의 발걸음은 변함 없었다. 골을 터뜨린 날짜를 봐도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가 더 많다. 기성용은 아시안컵 전까지 3골을 넣었고, 그 이후에 5골을 넣었다. 피로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기성용은 큰 대회에서 막중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뒤 확실히 성장했다. 기성용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다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89.8%다. EPL 전체 선수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당 패스 횟수는 51.7개로 EPL 전체 선수 중 28위, 팀 내에서는 1위다.

미래

기성용은 일단 무릎에서 뼛조각을 제거한 수술을 잘 딛고 일어나야 한다. 기성용은 큰 수술이 아니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일단 기성용은 오는 6월 16일에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전에 출전이 불투명하다. 기성용은 이 시간에 재활에 매진할 가능성이 크다.재활이 끝나면 이적과 잔류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기성용은 "스완지는 최고의 팀"이라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이적 가능성은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기성용이 더 성장하려면 한 단계 더 높은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안정적으로 나서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현 상태로는 기성용을 바라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의 잔류를 바라는 스완지시티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 기성용의 바람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이건 예측이다. 아직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열리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분명한 것은 기성용이 매력적인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 시점에 박지성을 넘을 수 있느냐를 논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다.글= 류청 기자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펩의 축구 키워드는 혼돈과 통제 그리고 '지적인 축구'영국 '축구 여행' 상품 출시… 맨유와 바이에른의 '레전드' 만난다...박지성 출전![오피셜] 박지성, 맨유 레전드 매치 출전…'산소탱크의 귀환'[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꽃보다축구] 맨유-뮌헨 레전드 매치, 한국 원정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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