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때리고' 롯데, 투타의 '극과 극' 딜레마

서민교 2015. 5.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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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롤러코스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 극과 극인 투타의 부조화가 만들어낸 비극이다.

롯데는 23일 현재 정확히 22승2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팀 성적은 7위. 시즌 초반 상위권을 지키다 내려앉았다. 반등이 다시 필요한 시점인데 경기력이 불안정하다.

지난 22일 사직 LG 트윈스전은 롯데의 올 시즌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난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2회말 경기를 끝내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선발투수 공백과 불펜 불안을 여실히 드러냈다. 무려 21안타 20득점을 헌납했다. 계속 얻어맞는 타구에 수비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공식 집계된 기록된 실책만 3개였다.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면 믿고 맡길 선발진이 부족하다. 불펜 요원인 김승회를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 선발 등판한 김승회가 10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있어도 바꿔 줄 불펜 자원이 부족해 버틸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5.20으로 최하위권(공동 8위)이다. 신생팀 kt 위즈를 제외하면 세부적인 수치도 심각하다. 자책점(224점)과 홈런(48개), 이닝당 출루허용률(1.57), 피안타율(0.290) 등 최하권에 머물러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지난 22일 LG전을 앞두고 “최근 불펜이 막아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예전엔 4~5점차 리드도 불안했는데, 조금 틀이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불안을 지울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으로 눈을 돌리면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팀 타율 2할7푼7리로 5위에 올라 있다. 홈런도 58개를 기록하며 넥센(62개)과 삼성(61개)에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팀 OPS(장타율+출루율)도 0.820으로 3위. 타격에서는 확실한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는 전날 LG전에서도 마운드 붕괴로 완패했지만, 16안타 12득점을 기록했다. 8회에만 7득점을 뽑아내는 등 한 이닝에 몰아치는 능력은 대단했다.

롯데는 올 시즌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시즌 초반 예상을 뒤엎고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롯데가 4강권 진입을 위해서는 투타의 벌어진 간극을 좁혀야 한다. 남은 100경기의 숙명 같은 과제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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