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스피드', '열정'까지 갖추다, 삼선중 조휘웅

윤초화 2015. 5. 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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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중등부에 보기 드문 2m 빅맨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삼선중학교 조휘웅(200cm, C). 지난 해 2월, 조휘웅은 농구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KBL 총재배 춘계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첫 공식대회 출전에 어리숙한 모습만 남기고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짧은 구력에도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2015 KBL 총재배 춘계대회에서 높은 신장과 빠른 발을 이용해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었다.

STRENGTH

조휘웅은 2013년 겨울에 정식으로 농구공을 잡았다. 농구를 정말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2m에 가까운 신장은 농구를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유급을 결정하고 농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독보적인 높이로 선상혁(202cm, C)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이루며 삼선중을 강팀의 반열에 올렸다.

높이와 함께 스피드도 갖춘 조휘웅은 속공 가담이 빠르고 돌파에 능하다. 또, 수비수가 빅맨일 땐 기동력을, 발이 빠른 선수일 땐 높이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다. 상대팀에선 피하고 싶지만 같은 팀에선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밖에 없다.

WEAKNESS

농구 경력이 고작 1년 5개월이다. 구력이 짧다보니 아직 기본기를 완전히 다지지 못 했다. 자세가 높아 드리블이 미숙하고, 공격 루트도 한정되어 있다. 지금은 신체조건으로 단점들이 커버되는 중등부지만 고등학교만 올라가도 신장으로 모든 걸 커버할 수는 없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생각은 버리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공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회 성적

2015 KBL 총재배 춘계전국남중고농구연맹전 : 6경기 평균 14.2점 11리바운드 2.3스틸2014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 5경기 평균 8점 5.4리바운드

삼선중 조휘웅

종규형 같은 센터가 되고 싶어요

조휘웅은 최근에 실시한 성장판 검사에서 앞으로 6,7cm는 더 클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키가 꼭 더 컸으면 좋겠다는 조휘웅은 "김종규(207cm, C, 창원LG) 형처럼 발이 빠른 센터가 되고 싶어요. 키가 여기서 멈추면 3번을 봐야겠지만 계속해서 센터를 하고 싶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삼선중은 2015년 첫 대회인 춘계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삼선중은 준결승전에서 '강호' 전주남중을 만나 45-5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패배도 좋은 경험이었다는 그는 "사실 크게 질 줄 알았어요. 2,30점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경기를 뛰다보니 해볼 만하더라고요. 다음번에 만나면 이길 자신 있어요"라고 했다.

이제 막 2015년 첫 대회를 마친 그의 목표는 소년체전 우승. 하지만 현재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그는 "서울시 예선 때 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떻게든 몸을 만들어야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개인상은 욕심이 없냐는 물음에 "센터니까 리바운드상을 받고 싶어요. MVP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보다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가드가 더 고생하니까 MVP까지는 욕심 안 낼래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타고난 신체조건을 이용해 포스트에서 활약하는 것은 큰 축복이다. 하지만 조휘웅은 현실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제는 이 어린 소년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다 함께 지켜보자.

글 = 탁현아 웹포터, 사진 = 이솔 기자

[이 기사는 농구 전문 잡지로 2015년 1월 새롭게 창간한 더 바스켓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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