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 10년 뒤 미래 세상은?

방윤영 기자 2015. 5.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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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미래학자가 내다본 10년 뒤 미래 모습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7인의 미래학자가 내다본 10년 뒤 미래 모습]

'무인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 기술은 급격한 발전했다. 향후 10년 뒤에는 어떤 놀라운 발전이 일어날까?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래학자 7명으로부터 이에 대한 대답을 전했다.

◇인터넷에서 브레인넷으로의 변화

뉴욕대 이론물리학 교수이자 평행우주론 창시자인 미치오 카쿠(Michio Kaku) 교수는 10년 뒤 인터넷(Internet)에서 브레인넷(brain-net)으로 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인넷이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기억들을 전세계에 전송하는 통신망이다.

그에 따르면 미래에는 컴퓨터와 사람의 뇌를 연결할 수 있고 컴퓨터가 인간의 기억과 생각을 해독할 수 있다. 예컨대 영화는 스크린에 영상만 띄우는 게 아니라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것. 10대들 사이에서는 졸업 파티나 데이트 등 당시의 감정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최근 펴낸 책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Mind)를 통해서도 사람의 기억을 저장하고 텔레파시로 의사를 전달하거나 꿈을 촬영, 생각만으로 인공보철물을 움직이는 것 등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뇌 프로젝트(미국), 인간 두뇌 프로젝트(유럽연합) 등 뇌과학 연구가 성공하면 두뇌의 암호를 뉴런 단위까지 해독할 수 있고 정신질환 치료는 물론 의식세계의 비밀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옷·장기·집 등을 생산해내는 3D프린터 세상

구글 엔지니어 디렉터겸 컴퓨터과학 선도자이자 발명가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2025년까지 3D프린터가 아주 저렴하게 옷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들이 무료로 디자인 데이터를 내려받아 3D프린터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장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D프린터가 환자 개인의 DNA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장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건축자재도 저렴하게 생산해 집과 건물 등도 지을 수 있다. 마치 레고 장난감처럼 말이다.

그는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세상도 올 것으로 기대했다. 심지어 서로 만질 수도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바타로 가능하다. 아바타는 인간이 죽은 뒤에도 그가 갖고 있던 모든 정보, 이메일, 문서, 비디오 등을 기억한다. 굉장히 매력적인 세상이지만 2030년대 중반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에서 현재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시대도 단순히 가능한 게 아니라 10~15년 뒤 반드시 찾아올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무인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사망자수를 급격하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해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당뇨·고혈압 등 만정질환이 사망 원인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런던 트렌드 예측소 '키예르 글로벌' 창립자인 안네 리세 키예르(Anne Lise Kjaer) 박사는 이른바 'M-헬스'라는 획기적인 치료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M-헬스는 모바일 기기로 건강을 진단하고 전문 의료진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더불어 최신 의료기술을 저소득층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의료 평등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접목 시대

세계 미래 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Futures) 대표이자 '퓨처 스마트'(Future Smart) 저자인 제임스 캔턴(James Canton) 대표는 사람만큼 혹은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 기술(AI·Artificial intelligence)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AI는 자동차, 로봇, 주택, 병원 등 광범위하게 적용돼 일명 'AI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협업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 로봇 의사가 출산을 돕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의학기기의 개발로 질병을 초기 진단하거나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로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질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고 DNA 분석을 통해 건강을 예측할 수도 있다.

◇온디맨드 경제 시대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로그램 '브레인 게임'의 진행자인 제이슨 실바(Jason Silva)는 온디맨드(주문형·On-demand) 혁명으로 온디맨드 경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디맨드 경제란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모바일 네트워크 또는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거래비용이 저렴해지고 수요자가 가격 결정권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맞춤형 의약품, 인공지능 보조기기 등 인간의 일상생활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이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으로도 내다봤다. 무인자동차는 일상생활에 자리 잡을 것이고 교통 수단 역시 스스로 작동할 것이다.

◇뇌 연구로 인간행동 분석 가능

세계미래사회(World Future Society)의 에이미 잘만(Amy Zalman) 의장은 미래 과학자들이 인간의 뇌와 신체를 파악해 인간행동·태도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리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명하게 경쟁할 수도 있다. 정책 입안자와 시민들이 좀 더 나은 정부를 만들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의 혁신

'낙관론자의 미래 여행'(An optimist's Tour of The Future) 저자 마크 스티븐슨(Mark Stevenson)은 더 이상 기술의 발전은 중요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대신 사회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그가 2011년 펴낸 '낙관론자의 미래여행'에서 밝힌 주장이다. 말라이아와 같이 예방이 어려운 질병의 백신 또는 치료약품을 전세계 나라와 연구소, 대학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인도의 '오픈 소스 드럭 디스커버리'(Open Soucrce Drug Discovery), 환자들의 SNS '페이션츠 라이크 미'(PatientsLikeMe), 교과과정이 없는 학교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방윤영 기자 b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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