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두 아이의 엄마로 돌아가다(인터뷰②)

2015. 5. 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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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지난 3개월간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제작 IOK미디어)를 통해 김현숙으로 살았던 배우 채시라.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채시라는 김현숙이 아닌 엄마로 돌아가야 했다.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의 채시라는 우리가 늘상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엄마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채시라는 2000년 3월 27일 가수 김태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배우 채시라가 아닌 엄마 채시라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금은 다 컸다. 이유식 할 때는 고구마 당근 이용해서 손수 만들어줬다. 정성을 많이 들였다.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들이라 음식을 해줘야 하는데,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드라마 찍는 4개월간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숙제를 어떻게 해가는지도 모를 정도다. 지금은 편식하지 않게 교육하고 있다. 밥그릇에 있는 건 깨끗이 먹으라고 한다. 첫 째는 많이 커서 괜찮은데, 둘째가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게 있다. 밥그릇을 긁어서 입에 넣어야 한다. 기본 생활습관을 잡으려고 한다. 엄마의 잔소리를 계속 들은 아이는 나중에 그게 귀에 남아서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한다. 밥 먹기 전에 손 닦고, 밥 먹고 바로 이를 닦으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 채시라만의 육아법이 있는지?

똑같다. 모든 엄마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왜 이렇게 말을 안듣지?'라는 생각밖에 없다.

- 엄마가 배우 채시라라는 사실을 인식하는지?

첫째는 15살이라 의젓해서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한다. 그런데 둘째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라 어려서 그런지 자꾸 (엄마를) 자랑하려고 그런다. 내세우려고 하길래 자제를 시키고 있다. 가끔 재우려고 누우면 둘째가 '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말한다. 그래서 '왜 자랑스러워?'라고 물으면 '엄마가 유명해서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유명한 게 다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래도 굉장히 뿌듯해하는 것 같다. 첫째보다는 둘째가 빠른 것 같다. 빨리 눈뜨고 빨리 캐치하고 표현한다. 첫째는 제가 유명하다는 걸 오래 숨길 수 있었는데, 둘때는 안 그렇더라.

- 스스로 엄마가 됐다고 느낄 때는?

학부모가 된지는 벌써 7, 8년 정도 된 것 같다. 이제는 (엄마가 됐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졌다. 아이가 둘이니까. 이제는 당연하게 자연스럽다. 솔직히 첫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조금 어색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낯설었다. 내가 초등학생 부모라는 사실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둘째와 터울이 있어서 좋은 것도 있었다.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마치 다시 시작한 느낌이 들었다. 신선했다. 다시 초등학교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엄마도 1학년이 된 느낌이랄까.

- 엄마로서 이두진과 이루오 중 한 명을 택한다면?

딸 본인은 이루오를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엄마로서 생각한다면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어떻게든 설득을 할 것 같다. 만약 이 아이가 얼마만큼의 노력을 보여주고 감동을 시켜서 설득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 실제 그런 상황이라면 쌍수들고 환영할 것 같지는 않다. 왜부터 시작해 추궁할 것 같다. 김태욱 씨는 더 할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집부터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당분간은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할 생각이다. 그렇게 몇개월은 지내야 할 것 같다.

[배우 채시라. 사진 = 꿀단지엔터테인먼트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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