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어, "존 존스 타이틀 박탈? 어떤 동정심도 없다"

조영준 기자 2015. 5. 23. 0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초 다니엘 코미어(36, 미국)가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인 존 존스(28, 미국)를 만나기 전까지 15전 15승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코미어는 라이트헤비급의 '극강의 챔피언'으로 평가받은 존스를 꺾을 수 있는 대항마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존스는 코미어의 레슬링 기술에 말려들지 않았다. 코미어는 현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들 중 최고의 레슬링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았다. 존스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시도하려는 코미어의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비록 존스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판정패를 당하며 UFC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이들의 경기가 펼쳐지기 전 두 선수의 신경전은 절정에 달했다. 존스와 코미어는 지난해 8월에 열린 'UFC 178' 미디어데이에서 난투극을 펼쳤다. 장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들은 벌금을 물고 사회봉사 징계를 받았다.

당시 살벌했던 분위기는 물론 각종 인터뷰와 SNS 등으로 설전을 벌였다. 두 선수의 대립은 이번 UFC 182의 명칭을 'Bad Blood'로 만들었다. 지난 1월 3일(이하 한국시간0 계체량에서 만난 이들은 대립은 없었지만 서로 시선을 피하며 철저하게 외면했다. 옥타곤 밖에서도 코미어와 존스의 사이는 좋지 못했다.

코미어를 제압하며 철권통치를 눈앞에 둔 존스는 스스로 무너졌다. 존스는 자난달 27일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사고를 당한 20대 임산부는 팔 골절상을 당했고 존스의 차 안에서는 대마초가 발견됐다.

존스는 오는 24일에 열리는 'UFC 187'에서는 앤서니 존슨(31, 미국)과 9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존스는 뺑소니 사고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존스가 잃은 기회를 잡은 이는 공교롭게도 코미어였다.

존슨은 지난 1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 스웨덴)을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동급 랭킹 1위에 오르며 타이틀 도전 권리를 얻었다. 라이트헤비급 3위인 코미어는 존슨과의 경기에서 무너진 2위 구스타프손을 제치고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했다.

존슨과 코미어는 23일 계체량을 치른 뒤 24일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두 번째 타이틀 매치를 앞둔 코미어는 23일 야후스포츠를 통해 전 챔피언인 존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았다.

코미어는 "타이틀을 박탈당한 존스를 전혀 동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존스)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도 나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존스에 대한 연민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살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계속 동정심만 가진다면 나쁜 짓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변에서 그에게 영향을 주는 이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존스를 향해 따끔한 충고를 한 코미어는 "나는 그가 앞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존스라는 사람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존스의 갑작스런 타이틀 박탈로 코미어는 서둘러 타이틀매치를 준비했다.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위력적인 펀치 세례를 보여준 존슨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존슨은 최근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폭스스포츠를 통해 "코미어가 더 어려운 상대가 될 느낌이 든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그는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SPOTV2는 존슨과 코미어가 맞붙는 'UFC187'을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위성생중계한다.

[사진1] 다니엘 코미어(왼쪽) 존 존스 ⓒ Gettyimages

[사진2] 다니엘 코미어 ⓒ Gettyimages

[영상] UFC187 예고 ⓒ 스포티비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