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고민으로 떠오른 NC와의 먹이사슬

안준철 2015. 5. 23.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우리도 NC만 만나면 헤매잖아요.”

LG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천적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넥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두고 있다. 2008년 창단 이후 통산 전적도 81승51패로 강하다. 유독 LG만 만나면 힘을 낸다. 시즌 초반 승률 5할 언저리에서 놀 때도 LG를 만나 힘을 냈다. 반면 LG는 5월초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특정팀을 상대로 잘하는 것은 의미없다. 컨디션과 팀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도 “특정팀에 강하고 약하고는 없지는 않다. 우리도 NC를 만나면 그렇지 않은가”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김동준이 6회초 1사 1루에서 김대우와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김동준은 5⅓이닝 7피안타 6실점했다.사진=김영구 기자
넥센은 유독 NC다이노스를 상대로 고전이다. NC가 1군에 데뷔한 2013년 9승7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지난해는 NC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5승11패. 따지고 들어가면 승수는 후반기에 추가한 게 많다. 전반기에는 NC만 만나면 거의 패했다. 7회 강우콜드게임이었지만 안방인 목동에서 26점을 내준 악몽 같은 경기도 있었다. NC에 약점을 보이면서 넥센은 시즌 중반까지 NC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NC 울렁증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물론 아직 2경기를 치렀을 뿐이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NC와의 시리즈가 꼬이는 양상인 건 분명하다. 넥센은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NC와 첫 3연전을 치렀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시리즈다. 하지만 3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흔치 않게 비로 2경기가 순연됐다. 이틀째 열린 경기에서 3-10으로 대패했다. 당시 선발로 나선 라이언 피어밴드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5점을 내줬다. 반면 넥센 강타선은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게 막혔다. 해커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NC에 당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그리고 안방인 목동으로 옮겨 치른 22일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완패를 당했다. 스코어는 0-10. NC 선발인 베테랑 손민한에게 6⅔이닝 동안 꼼짝못했다. 손민한은 77개의 공을 던졌을 뿐이다. 반면 넥센 선발 김동준은 5⅓이닝 6실점으로 혹독한 1군 무대 경험을 이어갔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하영민은 실점했다.

이제 NC와의 통산전적은 14승20패가 됐다. 넥센은 시즌전적 24승20패로 23승1무18패인 4위 NC에 반경기차 뒤져있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NC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하지만 점점 고착화 되고 있는 NC와의 먹이사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