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유망주→파이어볼러, kt 김재윤의 변신은 무죄

정세영 입력 2015. 5. 23. 06:35 수정 2015. 5. 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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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정세영 기자〕kt 우완 투수 김재윤(25)이 차세대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 17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생애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최근 경기를 거듭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1군 콜업 후 곧바로 등판기회가 왔다. 김재윤은 당시 1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어 20일 마산 NC전에도 나와 김태군을 삼진으로 요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1일 NC전은 더 강렬했다. 6회말 2-3으로 1점차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 3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김재윤은 3경기서 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아직, 안타와 볼넷은 없다.

김재윤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 포지션이 포수였다. 도곡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김재윤은 2009 신인지명에서는 지명을 받지 못했고, 애리조나와 15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났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김재윤은 곧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에 나섰다.

군 복무를 마친 김재윤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프로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는 2015 신인지명에서 1라운드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김재윤은 송구가 빠르고 정확해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빈약한 방망이가 문제였다. 결국, 그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지난 1월 투수로 전업했고, kt 불펜에 새 얼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재윤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아직도 많이 배우는 상태다. 코치님이 알려주시는 것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웃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업한지 불과 100여 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생각했다. 이렇게 빨리 올라오게 되리 몰랐다. 어깨는 아마추어 때부터 좋다고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구속이 잘 나올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투수로의 목표를 묻자 김재윤은 "오승환 선배를 좋아한다. 아직까지 긴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다. 저는 선발보다 중간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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