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예감' 김재윤, "오승환 선수를 닮고 싶다"

2015. 5. 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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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오승환 선수를 닮고 싶다".

kt 위즈 우완 투수 김재윤(25)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새 야구 인생을 살고 있다. 익숙지 않은 포지션인 만큼 여러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터. 하지만 김재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9년 휘문고 졸업 이후 미국 무대를 전전하던 김재윤은 '2015 신인지명회의'에서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포수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kt는 투수로서 가능성을 봤고 포지션 전향을 택했다. 놀랍게도 초고속으로 새 포지션에 적응 중이다. 김재윤은 첫 데뷔전에서 150km의 패스트볼을 꽂아 넣더니,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10명의 타자 중 7명의 삼진으로 잡았고, 1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22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만난 김재윤은 "투수를 제대로 시작한 건 올해 1월부터다. 어깨는 아마추어 때부터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이전까지 한 번도 투수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그런 제의는 없었다. 김재윤은 "어깨가 좋다는 평을 들었지만, 투수 전향 제의는 받아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처음 투수 전향을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군대를 현역으로 갔다 와서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운 좋게 캐치볼을 잘 하는 선, 후임을 만나서 캐치볼을 계속했지만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는 게 김재윤의 설명.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김재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원래 배팅을 못해서 치는 데 미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kt 코칭스태프의 관리 속에서 투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재윤은 "제가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가르쳐주신 걸 습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경험에 대해선 "긴장을 많이 했다. 스트라이크만 넣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포수로서의 경험도 김재윤에게 큰 자산이다. 그는 "포수 출신이어서 포수가 리드를 할 때 다 생각하고 한다는 걸 안다. 때문에 그 리드대로 따라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오승환 선수다"면서 "아직까지 긴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중간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재윤은 아직 3경기에 등판한 초짜 투수다. 무엇보다 올해 1월부터 투수를 해왔기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kt가 현재 압도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해있음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역시 김재윤과 같은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따라서 이제 막 1군 무대 적응을 시작한 김재윤의 성장 스토리가 점점 궁금해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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