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한길의 '편지 정치' 비판.. 김한길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심정"

김아진 기자 입력 2015. 5. 23. 03:00 수정 2015. 5. 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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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연일 갈등 표출 '혁신 위원장'도 발표 못해.. 김상곤 前교육감, 답변 미뤄

새정치민주연합 내분(內紛)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현 지도부와 전직 당대표가 22일에도 공개적으로 싸웠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사이가 편지의 정치에 의존할 만큼 서로 거리가 먼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한길 전 대표가 지난 20일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문재인 대표를 공격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용득 최고위원도 김 전 대표의 실명은 안 밝혔지만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우리 당의 중진 의원이 있다. 매우 못마땅하다"며 "그분은 (당대표 할 때) 잘한 것이 하나도 없는 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이라며 '우리 당 내부의 (친노) 패권주의를 우선 마감하자'고 했다.

문 대표는 이번 주까지 구성하겠다던 '초계파 혁신 기구' 위원장을 이날도 발표하지 못했다. 안철수 의원과 조국 서울대 교수에 이어 유력하게 검토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당초 이날 오전 중에 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은 21일 밤과 22일 오전 등 두 차례에 걸쳐 문 대표를 만나 "문 대표와 이 당이 정말 혁신할 의지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고 한다. 그런 뒤 "좀 더 숙고해보겠다"며 24일까지로 답변을 미뤘다.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김 교육감이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쉽게 하겠느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전국평당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당원 30여명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는 당 지역위원장 5명이 "문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자"며 삭발식을 가졌다. 막말 파동으로 당 윤리심판원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 지지자들은 오는 25일 당사 앞에서 촛불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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