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준비 중인 필리핀과 이란, 현 상황은?

손대범 2015. 5. 2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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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2015년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개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6년 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린 이번 대회는 9월 23일 중국 후난에서 개막해 10월 3일까지 치러진다. 우리 대표팀이 사령탑 임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대한민국을 긴장시켰던 필리핀과 이란도 신임 감독과 함께 '가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 신임감독 임명 후 순항 중

필리핀은 탭 발드윈(57)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발드윈 감독은 뉴질랜드를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으로 이끌었던 감독으로, 레바논과 요르단 등을 이끌어왔다. 레바논은 발드윈 감독과 함께 스탄코비치 컵에서 우승했고, 요르단도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발드윈 감독은 아시아에 익숙한 인물인 만큼 올림픽 무대가 걸린 중요한 대회에 잘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다. 필리핀 농구협회와 체결한 계약 기간은 4년이다.

필리핀 매체들은 발드윈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발탁할 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필리핀 대표팀은 지난 FIBA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에게 대한 실험도 계속 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발드윈 감독이 유망한 선수들을 많이 뽑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그러나 안드레이 블라체(29)만큼은 '발탁'이 확정된 것처럼 보인다. 남은 건 블라체의 생각이다. 발드윈 감독은 "안드레이 블라체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안드레이 블라체는 중국프로농구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1년 250만 달러에 신강과 계약을 체결했다. 세바스찬 텔페어와 손발을 맞췄던 그는 2014-2015시즌에 31.1득점(8위) 14.6리바운드(2위) 5.1어시스트 2.8스틸(5위)을 기록했다.

지난 봄 필리핀 현지 언론에 보도된바에 따르면 블라체는 대회 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 역시 준비가 수월하다는 것이 이유다. 중국 리그와의 계약 내용에도 국제대회와 관련된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라체가 쉴 때는 여전히 마커스 다우잇이 '보험'으로 남아있다.

다우잇은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SEABA 남자선수권대회에서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였다. SEABA 선수권대회는 서남아시아 팀간의 토너먼트로, 2015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대회였다. 그러나 필리핀 입장에서는 '몸풀기' 정도 밖에 안 됐다. (인도네시아에게 92-36, 라오스에게는 124-37로 이겼다. 대회 결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대회 참가가 결정됐다.)

이란 : 에이스들의 출전여부가 중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게 졌던 이란은 이번에도 올림픽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4월 20일, 새 사령탑에 루카 사비체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1968년생, 세르비아 출신인 그는 프랑스 리그 감독도 겸임하고 있다.그러나 그 과정이 예전처럼 순탄할 지는 의문이다. 사마드 니카 바라미(32)의 대표팀 은퇴설이 있기 때문이다. 바라미는 지난 시즌을 이란 슈퍼리그의 페트로치미에서 뛰며 21.1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평균 29분, 팀내 1위)과 활약만 보면 아직 은퇴는 이른 것처럼 보인다. 단지 해외 무대 진출을 꾸준히 노리는 입장에서 여름의 FIBA 일정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바라미의 파트너 하메드 하다디도 마찬가지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다디도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시점이 문제다. 2015년 대회부터 쉬게 될 지, 아니면 2015년 대회를 치른 뒤 떠날 지 결정하지 않았다. 만약 2015년 대회를 우승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딴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일이다. 이 가운데 테헤란 타임즈는 "2015년 대회까지 치르고 은퇴할 수 있다"라는 하다디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15년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FIBA는 2019년 FIBA 월드컵 에선부터는 축구처럼 A매치 데이를 지정해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를 계획이다. 2019년 FIBA 월드컵 행선지는 오는 6월 FIBA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중국과 필리핀 둘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 한필상 기자

2015-05-23 손대범( subradio@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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