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이닝 6실점' 김동준, 선발승 대신 숙제만 남겼다

홍지희 인터넷기자 2015. 5. 22. 22: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TN=홍지희 인터넷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5선발' 김동준이 이번에도 데뷔 첫 선발승에 실패했다. 제구난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1회 볼넷을 시작으로 내준 3점이 치명타였다.

김동준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 1/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 6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데뷔 첫 선발승을 위해 호기롭게 나섰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초반 점수를 내주며 경기 내내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앞선 2번의 선발 경기에서는 극과 극의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10일 목동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뒷문 붕괴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야말로 깜짝 호투였다. 부진으로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긴 문성현의 대체자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김동준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번째 선발 경기였던 16일 한화전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제구가 문제였다. 2 2/3이닝 3실점 3자책.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지만, 5사사구를 기록했다. 김동준은 힘으로 타자들을 억누르는 스타일. 때문에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타자들을 쉽게 요리해낼 수 있다. 그러나 제구는 그의 해결되지 않은 숙제였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 타선에 끌려다녔다. 김동준은 시즌 세번째 선발 경기인 이날도 제구 난조를 보였고, NC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첫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줌과 동시에 제구난이 고개를 들었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김동준은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연속 우전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김동준은 1회 7타자를 상대, 다소 많은 25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볼넷은 있었지만 달라진 모습이었다. 2사 후 또 다시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박민우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에 들어갔으나 김종호를 땅볼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홈런을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1사에서 테임즈가 중월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회에는 동료들의 연이은 호수비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세 번째 볼넷이 나온 5회에는 실점이 따라왔다. 김동준은 1사 후 김종호에게 볼넷에 도루까지 허용했다. 나성범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했으나 테임즈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도 2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김동준은 결국 1사 1루, 책임주자를 남겨놓고 김대우와 교체됐다. 김대우가 나머지 2아웃을 깔끔히 처리해냈다. 이로써 김동준의 이날 기록은 5.1이닝 6실점 6자책이 됐다.

김동준이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안 넥센 타선도 무기력했다. NC 선발 손민한을 공략해내지 못하며 분위기를 바꿔주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0-10으로 영봉패,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sports@onstn.com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