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폭발' LG, 이천 트윈스가 대반전 만들다

2015. 5. 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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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윤세호 기자] 경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최대 반전 경기가 사직구장에서 나왔다. LG가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20-12 대승을 거뒀다.

LG는 전날 주전 내야수 손주인이 손등 골절상을 당한 것에 이어, 오른 발목을 다친 정성훈 마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용택도 타격 연습 중 허리통증으로 이날 경기 선발출장이 불발됐다. 그러면서 LG는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뽑혀나간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발표된 라인업은 충격이었다. 오지환 이진영 이병규(7번) 한나한 최경철 외에는 정예멤버와는 거리가 멀었다. 2번 타자겸 2루수로 출장한 황목치승을 비롯해 7번 지명타자 나성용, 9번 타자겸 중견수 이민재는 이날이 올 시즌 첫 1군 경기 선발 출장이었다. 양석환도 지난 2일 엔트리말소 후 처음으로 6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오지환은 지난 9일 이후 13일 만에 1번 타순으로 돌아갔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좀처럼 라인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누가 봐도 루카스의 호투가 아니면 LG가 승리할 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대반전은 1회부터 일어났다. LG는 롯데 선발투수 김승회의 제구난조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한나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나성용이 만루홈런을 쳤다. LG 이적 후 3년 만에 터뜨린 첫 안타가 만루포가 된 것이다.

2011시즌 후 송신영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한 나성용은 이날이 LG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1군 경기였다. 나성용을 보려면 지난해까지는 경찰청 경기를, 올해에는 퓨처스리그를 직접 관전해야만 했다. 나성용은 4회에도 우전안타를 날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황목치승도 대단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으나, 황목치승은 손목부상으로 주로 이천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목치승은 전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이날 2번 타자 역할을 100% 소화했다. 1회에는 작전에 맞게 우전안타, 2회에는 2루타, 5회에는 번트로 내야안타, 그리고 6회에는 2루에 있는 오지환을 3루로 보내는 2루 땅볼을 날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타를 쳤다. 2루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공수에서 완벽했다.

2년차 양석환은 3안타로 멀티히트, 이민재도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8회에 대타로 출장한 내야수 양원혁도 좌전안타로 1군 무대 첫 안타를 터뜨렸다. 문선재도 8회초 투런포로 20점을 채웠다.

LG는 올 시즌 내내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5푼2리로 리그 9위, 팀 OPS도 0.719로 리그 9위였다. 경기당 4.33점을 뽑으며 타고투저에 역행했다. 하지만 이날 1.5군 라인업으로 22안타(3홈런) 20득점을 폭발시켰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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