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마친 류현진.. 재활 성공률은 50%

윤은용 기자 2015. 5. 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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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원인 '관절와순 파열' 회복률 높지만 위험한 부상수술 후 '조기 은퇴' '재활 성공' 메이저리그 사례 비등비등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LA 다저스 류현진(28)의 어깨 통증이 '관절와순 파열' 때문에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은 한국시간 21일 밤 미국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의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수술을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나온 류현진의 표정은 밝았다.

LA 타임스와 MLB닷컴 등 외신들도 22일 류현진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에 따르면 류현진 어깨부상은 관절와순 파열로 인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관절와순은 일종의 연골판이다. '관절와순 박리'로 슬랩(SLAP)이라고 부른다. 이두박근의 힘줄과 연결된 연골판이 손상을 입는 것이다.

관절와순 파열은 어깨 부상이라면 흔히 나오는 원인이다. 전에는 회전근 파열 다음으로 치명적인 어깨 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의학이 발달해 회복률이 많이 높아졌다. 그래도 '관절와순 파열'이 위험한 부상임에는 틀림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술 성공과 실패 사례가 거의 대등할 정도다.

과거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마크 프라이어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03년 18승6패 방어율 2.4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프라이어는 이듬해부터 부상으로 신음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깨 상태가 심각해 2008년 수술을 받은 뒤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이던 브랜든 웹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땅볼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웹은 주무기인 싱커를 던지면서 어깨에 너무 많은 부담을 안았고, 2009년 개막전에서 어깨를 다친 뒤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너무 더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마이크 슈미트나 1990년대 초반 불 같은 강속구를 자랑했던 롭 넨 등이 이 부상으로 조기 은퇴를 했다.

수술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로이 할러데이를 꼽을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할러데이는 이듬해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05년 돌아와 12승4패 방어율 2.41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후 할러데이는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로 군림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였던 크리스 카펜터 또한 관절와순을 다친 뒤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토론토 시절이었던 2003년 어깨 관절와순이 찢어져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카펜터는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도 받았는데 여기서도 재활에 성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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