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저같이 배려·관리 받는 투수 또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마흔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NC 다이노스)이 무실점 호투와 승리의 공을 '팀'에 돌렸다.
손민한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개인 시즌 5승(3패)째.
경기 후 손민한은 "초반에 타선이 터져줘서 어깨가 가벼웠다"며 "마운드 위에서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김경문 감독과 코치진, 동료에게 '관리와 배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손민한은 다른 선발투수들이 보통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것과 달리 10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도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한 이후 12일 만에 출전했다.
손민한은 오래 쉬고 등판하는 것이 도움된다며 "코치진이 배려 많이 해주셔서 부상 없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경기력과 페이스 조절, 이닝 조절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선수가 또 있겠나"라며 "배려와 관리 속에서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배려의 결과는 '승리'였다. 손민한은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책임을 다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감독과 동료는 오히려 손민한에게 감명을 받는다.
김 감독은 "손민한의 호투가 돋보였다"며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날 홈런 2개로 4타점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도 "손민한의 피칭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손민한은 이날 77개의 공으로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등을 섞어 던지며 '거포군단'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손민한은 "과거에도 목동구장과 넥센에 강했던 것 같다"며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넥센에 홈런타자가 많은데, 장타가 많은 팀이 탁탁 단타로 맞히는 팀보다 더 수월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손민한은 이날 7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이닝을 더 채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묻자 "모든 관리는 감독과 코치진을 따른다"며 "제가 더 던지고 싶다고 더 던지는 것은 없다.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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