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창식, 팀 선발진 세대교체의 핵심이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입력 2015. 5. 22. 21:33 수정 2015. 5.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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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거기에 상대팀 삼성의 선발이 윤성환이라는 점은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김기태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찬을 1군 엔트리에 올릴만큼 대비했다. 하지만 선발 유창식은 제 몫을 확실히 해주며 모두의 예상을 화끈하게 깼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의 6이닝 2실점 역투에도 불구, 7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1-8로 패하고 말았다. 비록 이날 패했지만 KIA 팬들은 선발로 나온 유창식의 호투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날 유창식은 6이닝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7회 박준표와 교체됐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포수 이홍구와의 호흡 역시 나쁘지 않았다.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쉽게 이닝을 이끌어가며 2점만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수비의 도움과 더불어 스스로의 힘으로 이닝을 길게 소화하며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2개의 볼넷. 그만큼 제구력에 있어서도 '영점 조준'이 어느정도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7회 교체 이후, 박준표와 문경찬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4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팀은 패했지만 유창식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유창식에게 이날 경기는 KIA로 이적한 후, 첫 선발이었다. 이전 한화에서 모두 5번 선발로 등판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 역시 경기 전 "유창식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계속 선발로 투입시킬 생각이다. 표정도 이전과는 달리 많이 밝아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창식이 어떻게 해주는가에 따라 KIA의 선발진의 향후 운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양현종과 스틴슨을 제외하면 남은 세 자리를 두고 임준혁과 홍건희, 서재응이 번갈아가면서 선발로 투입됐다. 하지만 홍건희가 중간투수로 이동하는 대신, 김병현이 선발진에 합류하며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만약 유창식이 이날 경기정도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충분히 선발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고 꾸준히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이미 임준혁이나 홍건희, 문경찬 같은 젊은 선수들이 차근차근 KIA 마운드에 새로운 피로 수혈되고 있다.

더불어 좌완에 강속구를 지닌 유창식이 더욱 성장한다면 팀 역시 선발자원이 더욱 탄탄해지고 신구조화 역시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 거기에 외국인 투수인 험버나 2군에 있는 김진우까지 돌아온다면 KIA의 선발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말 그대로 유창식은 KIA 선발의 세대교체의 핵심이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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