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사이, 커지는 '빈부격차'..경제적 불평등 심화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세계 각국의 빈부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소득 불평등 문제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예외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거의 대표적인 나라가 돼가고 있는데요. 게다가 OECD 최하위 수준인 노인 빈곤층 문제는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미국 뉴욕 패션위크의 한 장면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 옆으로 비쩍 마른 노숙자가 무표정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 사진은 미국의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줘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의 한 재개발 지역.
우리나라에서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형 아파트 단지와 낡은 다세대주택이 함께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 : 아파트하고 단독주택하고 가격 차이 당연히 많이 나지. (아파트는) 돈을 발랐는데. 돈을 발라놨는데 많이 나지.]
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적 불평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소득 상위 10%의 부유층은 하위 10%보다 평균 9배 이상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격차가 10배가 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차이가 컸습니다.
중간 소득자의 절반 이하도 못 버는 상대적 빈곤층 비율 역시 14.6%로 34개 나라 중에서 여덟 번째로 높았습니다.
OECD는 경제적 불평등이 지난 30년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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