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왕국' 북한에서 SNS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 10選

정건희 기자 2015. 5.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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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체제 유지의 효과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북한조차도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북한 곳곳의 이채로운 모습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은둔의 왕국'으로 통하는 북한조차도 현대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지는 못했다"면서 북한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사진 10장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2013년 북한당국이 외국인에 3G 네트워크 접근을 허용한 이후 그동안 '비밀스럽게'만 여겨졌던 북한 내부에서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의 SNS 접속은 금지돼 있어 평양발 SNS를 올리는 이들은 주로 외신기자들과 북한 관광 관계자들,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 교사들이다. 이들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이색적인 모습이나 북한도 사람 사는 곳임을 보여주는 일상의 풍경들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해 세계인들과 공유하며 많은 관심과 댓글을 받고 있다.

평양에서 3년간 교사로 일해온 앤드류 켈리는 지난 4월 참가한 '조선평양마라톤대회' 당시 김일성스타디움의 꽉찬 관중석 앞에서 점프하는 포즈를 취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이번 대회부터 사진 촬영과 휴대전화 이용이 허가돼 셀카를 올릴 수 있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 교사 최신은 지난 11일 열린 평양 국제상품전람회에서 북한 주부들이 중국산 매직믹서기에 너도나도 관심을 보이며 몰려드는 모습을 "난리가 났다"라는 멘트와 함께 올렸다.

미국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는 개성 내 한 식당의 먹음직스런 상차림과 귀여운 소년 간부 후보생들의 모습을 올려 많은 관심과 댓글들을 받기도 했다. 외신 기자들은 평양 양각도 호텔 연회장이나 평양예술학교처럼 독특한 북한의 분위기를 담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밖에 버스를 기다리거나 동물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등 평화로운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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