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얹어서..'대학영어' 수강권 삽니다
여름방학 계절학기를 앞두고 서울대에서 '대학영어' 수강 논란이 한창이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 필수 강의인 '대학영어1·2'를 듣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번에도 수강 인원이 초과됐기 때문이다. 학교는 각 강의당 정원이 24명인 '대학영어' 15개 강의, '대학영어2' 11개 강의를 마련했지만 여유는 없었다. 다급해진 졸업반 학생들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강료(8만1000원)에 웃돈을 얹어주고 해당 강의 수강권을 사겠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재학생 A(26)씨는 "취업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여름방학에 꼭 대학영어2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소 강의 양도나 거래 관련 글이 정말 보기 싫었는데 막상 닥치니 다른 방안이 없어 도움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졸업한 김모(26·여)씨는 "졸업 직전에 급하게 대학영어를 찾아 듣느라 고생을 한 적이 있다"며 "대학영어뿐 아니라 다른 필수 강의인 대학국어(현 '글쓰기의 기초')도 수년째 수강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논란이 일자, 추가 수강 요구서인 '초안지' 제출 현황을 파악해 강의 추가 개설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강의 거래 등 사태에 따른 부작용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데 학교 측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애초 계절학기 강의를 개설하기에 앞서 예상 수요 파악 작업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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