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전인지 "오늘도 어렵게 승리"

조희찬 2015. 5.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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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춘천, 조희찬 기자] "어제 이어서 오늘도 어렵게 승리했다. 플레이 자체는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전인지는 22일 춘천시 라데나C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 32강에서 서연정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반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전인지가 못했다기보단 서연정의 샷이 매서웠다. 서연정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전인지를 압박했고, 2홀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노련한 '덤보'는 침착했다. 서연정이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며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남발하는 사이, 지키는 플레이로 파를 잡았고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9번째 홀, 파퍼트를 홀컵에 떨군 전인지의 승.

안도의 한숨을 쉰 전인지는 "내가 볼때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17번홀 외에는 보기도 없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인 서연정이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보는 사람은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인지는 올시즌 미국-일본-한국을 오가는 일정 속에 많이 지쳐있다. 지난 넥센·세인트나인에선 기권 후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였다. 전인지는 "정말 쉴 시간 없이 바쁘게 달려왔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연습장도 가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 매치플레이는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13시즌 준우승 이후로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좋은 생각들로 가득한 곳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일본 투어 1승, KL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LPGA 정복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US오픈은 모든 선수에게 영광인 자리다. KPMG 대회는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하지만, US오픈은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16강 상대로 김보경이 확정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는 언니다. 평소 잘 챙겨줘서 친하게 지낸다.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전인지, 서연정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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