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3-집밥' 백종원vs백종원, 어떻게 다른가

최근 '예능대세' 백종원이 출연하는 새 요리 예능 '한식대첩3'과 '집밥 백선생'이 첫 전파를 탔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에서 백종원은 어떤 다른 매력을 뽐낼까.

올리브TV '한식대첩3'이 5월 21일 첫 방송됐다. 백종원 심영순 최현석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한식대첩3'은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고수들이 출전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한식대첩3'에서는 전국 곳곳의 다양한 요리들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과시하며 전문가 포스를 뿜어냈다. 이를테면 이날 경연의 우승자 강원도 팀이 내놓은 곤드레 나물에 대해 "평범한 재료로 이렇게 만드는 게 존경스럽다. 특히 황기간장이 정말 좋았다"란 평을 내리는 가하면, 희귀한 식재료로 알려진 다금바리가 나오자 즉석에서 원산지를 감별하는 심미안을 보이기도 했다.

'한식대첩3'에서 백종원은 여타 다른 프로그램들에서처럼 요리 실력을 뽐내거나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요리 경연에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인 만큼, 심영순 최현석이란 또 다른 심사위원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큼, 백종원은 전적으로 공동 심사위원이란 자신의 직책에 충실했다. 이를 통해 백종원이 가진 식재료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엿볼 기회가 마련됐다.

그런가하면 지난 19일 첫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는 백종원이 요리달인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집밥 백선생'은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 4인방이 백종원에게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배우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도 집밥에 손쉽게 접근해보는 생활 밀착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출연자들의 요리 실력을 평가하고 그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서 백종원은 쉬운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뿐 아니라 '요리 불능' 4인방과 좌충우돌하며 그들을 어르고 달래 성장시키기도 한다. 백종원의 집밥 레시피 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진과의 4인4색 케미가 프로그램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는 것.

실제 첫회에서 백종원은 막간을 이용해 슈가떡을 만든 후, "내가 음식 만드는 방법이 좀 독특하다. 쉽게 만드는데 맛은 있다"고 밝혀 앞으로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백종원과 김구라의 티격태격 케미를 비롯해, 윤상 박정철 손호준과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도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이 본격 전개되면 어설픈 실력의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이 나름 박빙의(?) 요리 경쟁도 펼칠 것으로 보여 구미를 당긴다.

이처럼 백종원은 새롭게 시작한 '한식대첩3'과 '집밥 백선생'에서 사뭇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동시에 첫 선을 보인 두 프로그램들을 각각 다른 관점에서 즐길 수 있었다.

현재 백종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있는 상황. 백종원은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안방을 찾는다.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왕성한 방송 활동이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별 백종원의 다른 얼굴, 매력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뉴스엔DB)

[뉴스엔 박지련 기자]

박지련 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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