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클롭or베니테스, 레알의 선택은?

정지훈 2015. 5. 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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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였다. '라데시마'를 차지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이 이미 유력해졌고, 이제 관심사는 레알의 차기 사령탑이다.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이 결국 칼을 뽑아들었고,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 "레알의 페레즈 회장과 안첼로티 감독은 내일 미팅을 통해 계약을 해지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흔히 레알의 감독직을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는데 그만큼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언제든 경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스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을 맛봤지만 한 시즌 만에 무관에 그치며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이제 어려운 선택만이 남았다. 현지 언론들은 유력한 후보로 베니테스 감독으로 꼽고 있다. 미 'BBC' 등 유력 언론들은 레알의 차기 감독으로 베니테스가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고, 베니테스 감독이 레알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의 에이전트 역시 "물론 아직까지는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 아직은 일반적인 소문이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의 선수였고, 레알의 B팀을 맡은 적도 있다. 확실한 것은 베니테스 감독이 클럽 내에 적이 없다는 점이고, 베니테스 감독 역시 레알의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며 베니테스 감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기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다. 반면, 현지 언론들이 꼽은 차기 감독 1순위 베니테스는 5위에 올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1일 "레알 팬들에게 만약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다면 차기 감독으로 어떤 감독을 가장 선호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결국 클롭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에는 3만 명 이상이 참가했고, 약 44%의 득표율로 클롭 감독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베니테스 감독은 8.9%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또 하나의 유력한 후보인 지네딘 지단 역시 7.4%로 6위에 그쳤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클롭 감독이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자신들의 계획을 잘 실천해줄 베니테스 감독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앞서 에이전트가 밝힌 것처럼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의 수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클롭 감독의 성격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구단을 맡을 때 모든 권한이 감독에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이는 과거 레알을 맡았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비슷하다.

팬들이 원하는 클롭 감독 그리고 구단 수뇌부가 원하는 베니테스 감독. 선택은 레알의 몫이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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