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추락하는 대전, 조진호 사퇴는 미봉책일 뿐

김희선 2015. 5.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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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호 사퇴 감독'이 나왔다. 조진호(42) 대전 시티즌 감독이 성적 부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조 감독은 2013년 10월 건강 악화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인완(44)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해 대전의 강등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아쉽게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그러나 1년 만인 2014년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돌아온 클래식의 벽은 높았고 대전은 리그 11라운드를 치른 현재 1승(2무8패)에 그치며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 16일 전북 현대와 경기서 1-2로 패한 후 전득배 대표이사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의 사표는 20일 수리됐고, 대전은 감독 선임까지 김영민(42)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문제는 단순히 감독에 있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 감독의 사퇴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다. 대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감독 사퇴나 경질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결국 눈앞의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누군가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상황은 언제든 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감독이 와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또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상황이 올 뿐"이라며 "지금 대전에 중요한 것은 눈앞의 성적이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임원이 한 자리에 모여 대전의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하고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대전은 초반부터 직제 개편 등을 둘러싸고 내홍에 시달렸다. 새로 부임한 전득배(58) 대표이사의 사무국 개편안이 프런트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K리그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전 대표이사는 "6월말 공모를 통해 7월부터 사무국장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여전히 직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구단 측은 지역 내에서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김정남(72) 전 울산 현대 감독, 김강남(61) 전 KBS 해설위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물망에 오른 사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대표이사는 "다음주 구단주(권선택 시장)와 협의한 후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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