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의 Weekend 스토리③] 기영옥 광주 단장 "'제2 기성용' 발굴하고파"

권영준 2015. 5.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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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광주FC에서 '제2의 기성용'을 만들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를 꼽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기성용(26)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올 시즌 8골을 터트리며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 자원이다. 유럽에서도 각광받는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로 주목받으며 차기 행보에 유럽 이적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성장 뒤에는 바로 부친인 기영옥(58) 광주광역시 축구협회장 겸 광주FC 단장이 있었다. 스포츠월드가 기영옥 단장을 만나 기성용의 어린 시절과 최근 한국 축구를 흔들고 있는 이승우, 그리고 유소년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글 싣는 순서. ①기성용 호주 유학 보내고 '미친놈' 소리 들었다 ②기성용부터 이승우까지 '개성 만점 선수'를 바라보는 관점 ③광주FC에서 '제2 기성용' 육성한다

'기성용 아빠'로 잘 알려진 기영옥 단장은 사실 광주 및 전라남도 축구계의 핵심 인물이다. 전라도 축구 발전의 산실 금호고등학교와 광양제철고 감독을 역임했고, 이후 전남축구협회 부회장, 광주광역시 축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광주FC의 단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3년의 임기 동안 오로지 광주FC의 발전과 광주 축구팬을 위해서 무보수로 단장직을 수행한다.

기 단장이 광주FC을 맡은 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두 가지다. 바로 구단 클럽하우스 개장과 유소년 시스템 보완을 통한 유망주 발굴이다. 특히 유망주 발굴에 관심이 많다. 그가 유소년 육성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은 시민구단의 적은 예산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고, 두 번째로는 윤정환 울산 감독, 고종수 수원 코치, 남기인 광주 감독, 그리고 기성용까지 천재 미드필더를 직접 발굴해낸 만큼 노하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 단장은 "광주의 구단 예산은 아미 클래식 팀 중에 가장 적을 것 같다. 적은 예산으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직접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클럽 산하 유스 시스템에 의존해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광주 지역에 축구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방과 후 클럽 활동 등을 통해 많은 어린 학생들이 축구를 접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정책은 단시간에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프로구단의 특성상 성적에 따라 하루아침에 구단이 뒤집어 지는 현재 시스템에서 시간이 기다려 줄지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 단장은 끝으로 "당장 성과보다는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지금도 늦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유소년 시스템을 정착하고 싶다. 이를 통해 '제2의 기성용'을 발굴하고 싶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제공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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