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길매직' 김봉길 감독, 대전 새 사령탑 물망 오를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5. 5. 22. 06:05 수정 2015. 5.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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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조진호(42)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전시티즌의 사령탑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제 그 빈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16일 전북현대전 직후 성적부진을 이유로 구단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은 리그 11경기에서 1승2무8패(승점5)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상태였다.

구단 측은 당초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를 우승으로 이끈 공헌과 팀 분위기를 고려해 조 감독의 사퇴를 반려했다. 그러나 조 감독이 사퇴 의사를 재차 표명하면서 결국 21일 그의 사퇴를 공식화했다.

갑작스러운 조 감독의 사퇴에 대전도 바빠졌다. 대전은 당분간 김영민 수석코치 체제로 팀을 꾸려가면서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은 없지만 6월에 홈경기가 5경기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다가 정규리그 역시 어느덧 전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입장에서는 누가, 언제 지휘봉을 잡느냐에 따라 올 시즌 운명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시기가 급박한 만큼 이미 K리그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사령탑이 유력한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특히 대전이 현재 처한 상황, 하위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아는 사령탑이면 안성맞춤이 될 수 있다.

김봉길(49)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떠오르는 이유다. 김봉길 감독은 인천의 코치시절이던 지난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뒤, 2012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지난해까지 인천을 이끌어왔다.

특히 김 감독은 2012년 12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있던 팀을 16승9무3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이끌며 '봉길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에는 팀을 상위스플릿으로, 2014년에는 팀을 잔류로 각각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태생이 도·시민구단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만 강등의 아픔을 겪지 않았던 것도 김봉길 감독의 존재감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김봉길 감독은 지난해 12월 "초반 부진에 이어 강등권 경쟁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천으로부터 돌연 경질 당했다. 경질 사유는 물론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이 적지 않은 비난을 듣기도 했다.

김봉길 감독은 인천의 지휘봉을 놓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개인 운동을 하면서 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조진호 감독이 물러났다는 소식은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다만 아직은 현장 복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민구단의 생리를 잘 아는데다가 강등권 경쟁에서 여러 차례 인천을 구해낸 경험이 있다는 점은 대전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제안이 온다면 김봉길 감독 스스로도 현장 복귀의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여러 정황상 대전의 후임 사령탑 물망으로 김봉길 감독이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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