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한계, 불가피했던 '무관'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5. 5.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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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단 하나의 트로피도 얻지 못한 채 시즌 마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 문턱을 넘지 못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어 리그 우승의 희망마저도 완전히 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놓친 것은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준우승, 코파 델 레이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에 각각 머물렀다.

뚜렷했던 한계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약팀에게는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상대적으로 강팀에게는 매우 약했던 것이 올 시즌 두드러진 레알 마드리드의 한계였다.

리그에서 특히 그 한계가 두드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1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 발렌시아(4위·이상 22일 현재) 등 최상위권 팀들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1승1무4패로 밀렸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뤘을 뿐 AT마드리드(2패)와 발렌시아(1무1패)를 상대로는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AT마드리드, 발렌시아를 상대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16개 팀들을 상대로 무려 28승1무2패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도 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게 넘겨준 것도 결국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그 차이가 발생했다.

비단 리그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국왕컵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AT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2차전 안방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쳤다. 3부리그팀인 UE코르네야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9-1로 대승을 거둔 32강전과 대조를 이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8강에서 AT마드리드를 가까스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유벤투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결국 약팀을 상대로 강했던 면모가 많은 골과 승리로 연결됐다면,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한계는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으로 올려놓지 못한 셈이 됐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선수단 구단 안팎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그 한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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