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이대호에게 영양가를 논하는가

2015. 5.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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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실투 놓치지 않는 나만의 타격을 할 수 있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무척 뜨겁다. 5월에만 벌써 홈런 7개다. 자신의 4번째 퍼시픽리그 월간 타자 MVP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전날(21일) 오릭스 버펄로스전 맹타는 '영양가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킨 한판이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3리 11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날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10점 중 이대호가 만들어낸 점수는 절반에 가까운 4점. 홈런 포함 안타 3개가 득점권에서 나온 점이 돋보인다.

이대호는 전날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오릭스 선발 토메이 다이키의 3구째 114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타점을 한 점만 올린 게 아쉬울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조금만 더 높은 포물선을 그렸다면 담장을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는 타구였다. 비록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첫 타석부터 호쾌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1-1 동점 상황. 이대호는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토메이의 2구째 포크볼을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경기와 11번째 홈런을 동시에 만들어낸 순간. 128km 포크볼이 한가운데 몰리면서 이대호는 그야말로 편안하게 스윙했다. 타구 비거리는 외야 관중석 중단에 떨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실제 이대호가 토메이의 공을 받아친 순간, 일본 현지 중계 카메라는 타구가 아닌 이대호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모두가 홈런을 직감한 타구였다.

쐐기점도 이대호의 손에서 나왔다. 6-3으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오릭스의 바뀐 투수 타카기의 3구째 142km 몸쪽 직구를 밀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야나기타 유키가 홈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4번째 타점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3번째 타석 병살타도 상쇄했다.

이날 주목해야 할 점은 이대호의 안타 3개 모두 득점권에서 나온 것.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초반 득점권에서 부진해 우려를 낳았으나 이날 맹타로 찬스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도 지웠다. 선취점과 결승점, 그리고 쐐기점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이대호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9타점, 5월에만 홈런 7개로 순항 중이다.

전망도 밝다. 4번타자 우치카와의 타격감이 좋고, 6번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도 전날 홈런 2방을 때려내며 가치를 입증했다. 마쓰다도 올 시즌 홈런 10개로 장타력을 자랑하는데,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이다. 지금은 이대호를 거르고 마쓰다와 승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부터는 교류전이다. 이대호가 21일 경기에 선발 1루수로 나간 것도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 팀과의 홈경기를 염두에 둔 기용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전날 홈런에 대해 "제대로 스윙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나만의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대호가 좋은 감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자. 최근 활약은 영양가 만점짜리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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