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大해부] '최고 슈퍼개미'는 8천억 보유 신동국..'신흥 투자고수'는 김봉수

심은지/윤정현 2015. 5.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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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한국CXO연구소, 슈퍼개미 65명 분석 신 대표 보유 한미약품 4배·한미사이언스 10배↑ 김 교수, 고려신용정보 등 평가액 두달새 2.5배로 65명 총 71개 종목 보유..16개는 주가 하락 '쓴맛'

[ 심은지/윤정현 기자 ]

‘슈퍼개미(큰손 개인투자자)’ 가운데 최고의 주식 부자는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로 조사됐다. 신 대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지분 총 824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사는 종목마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신흥 투자고수’에는 김봉수 KAIST 화학과 교수가 꼽혔다. 지난 3~4월 고려신용정보와 부산방직의 주식을 사들인 김 교수는 두 달 만에 주식평가액이 2.5배로 불었다.

◆100억 이상 보유 14명

신 대표가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이면서부터다. 자동차 부품업체 한양정밀(비상장사)을 경영하는 그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지난해 4월 57만3600여주의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인 이후 같은 해 6~11월 47만여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0.81%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취득가는 주당 8만~11만원 수준으로, 현재가(21일 종가 45만450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지난 3월 약 360억원어치의 한미약품 주식을 팔아 현재 9.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도 12.42% 보유하고 있다. 최초 취득가는 3만7150원으로, 다섯 차례의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주당 6300원에 주식을 사들인 것과 같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5만9100원에 마감했다. 2010년 10월 취득 이후 4년8개월여 만에 10배 가까운 차익을 낸 것이다.

두 번째로 주식평가액이 많은 개인투자자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다. 그는 대동공업(16.71%), 참좋은레져(14.15%), 조광피혁(10.30%), 에이티넘인베스트(7.73%), 한국경제TV(10.46%), 삼천리자전거(5.32%) 등 총 6개사의 주식 1847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업체 아미코젠의 지분 769억원어치(10.65%)를 들고 있는 양재정 씨(두성식품 대표)와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452억원어치(5.08%)를 갖고 있는 권오상 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벤처투자 달인’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은 368억원 규모의 서울옥션 주식을, ‘1조원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275억원 규모의 심텍 주식을 단순 투자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6명 외에도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슈퍼개미가 8명, 50억~100억원 미만의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21명에 이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슈퍼개미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슈퍼개미가 어떤 종목을, 어느 시점에 매매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쓴맛’ 보는 슈퍼개미도 있다

‘신흥 투자고수’로 불리는 김 교수는 고려신용정보(7.53%)와 부산방직(5.63%), 코리아에스이(5.63%), 동양에스텍(5.11%)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려신용정보는 이날 4270원에 장을 마쳐 김 교수의 주식 취득가 1582원(4월17일) 대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부산방직 주가는 취득 당시(3월16일)보다 두 배가량 상승했고, 코리아에스이도 매수한 지 1주일 만에 35% 이상 주가가 뛰었다.

장기투자자 중에는 신 대표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345.6%, 282.5% 올랐다. 권 회장이 보유한 서울옥션 주가는 같은 기간 287% 올랐다. 주부 개인투자자 김명실 씨도 서전기전 주가가 작년 말에 비해 80% 이상 올라 올해 주가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슈퍼개미가 사들인 종목이 모두 오른 것은 아니다. 슈퍼개미가 보유한 총 71개 종목 가운데 16개는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일부 상장사는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심은지/윤정현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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