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받는 다음 사령탑은 베니테스 감독?

김정희 입력 2015. 5. 21. 14:02 수정 2015. 5.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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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라 데시마[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0회 우승]'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이는 금방 잊힌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내치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21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 이탈리아 언론 <잔루카 디 마르조> 등은 "레알 마드리드가 안첼로티 감독을 내치고 베니테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내세울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으로 이동한다"라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바로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려 레알 마드리드의 염원을 풀어 줬다. 그러나 이어진 2014-2015시즌 후반기 침체에 빠진 팀을 살리지 못하고 결국 무관에 그쳤다. 리그에선 바르셀로나에 밀렸고, UCL은 4강에서는 유벤투스에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부진이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듯하다. 무관이 확정되자마자, 각종 매체가 안첼로티 감독 경질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가 바로 베니테스 감독이다. <잔루카 디 마르조>는 페레스 회장이 오래 전부터 베니테스 감독을 원했다고 밝혔다. 페레스 회장이 2009년 베니테스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 당시 영입하길 원했으나, 리버풀을 떠나길 원치 않던 베니테스 감독이 고사했다는 것이다.

<잔루카 디 마르조>는 이미 협상이 꽤 진행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니테스 감독의 에이전트인 퀼런이 협상을 주도하는 가운데, 양측 모두 빠르게 합의를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대한 모두의 시선은 싸늘하다. 라이벌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조차 "사람들이 안첼로티 감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데 화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묵묵부답이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흔히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한다. 감독으로서 대단히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이렇듯 압박에 시달려야 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첫 시즌 독을 물처럼 기세 좋게 들이켰지만, 두 번째 시즌 비로소 독의 효과가 온몸에 퍼지는 듯하다.

과연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은 누가 잡게 될까?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설로부터 살아남게 될지, 아니면 베니테스 감독이 새롭게 독이 든 성배를 손에 쥐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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