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멈춘 강아지에 심폐소생술..작은 생명 살린 소방관 '감동'

민태원 기자 2015. 5. 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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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서 질식해 심장 박동이 멈춘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산소호흡기를 씌워 극적으로 살려 낸 소방관들의 활약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장면에 네티즌들의 폭풍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소방관 데일 체토와 동료 소방관들은 그레이트맨체스터 리틀헐튼의 한 가정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먼저 거센 불길을 뚫고 2명의 어른과 6명의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개집에 갇혀 있던 반려견을 구조하기 위해 화염 속으로 뛰어든 것.

2마리는 간신히 끄집어내어졌지만 4마리는 안타깝게도 불타 죽었다. 가까스로 구조된 2마리는 이미 질식돼 심장이 뛰지 않고 맥박도 없는 긴박한 상태였다. 소방관 데일 체토는 생후 8개월의 테리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데일은 "심장 마사지는 성인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했다. 심장박동이 느껴질 때까지 약 5분간 심장을 압박했다. 이어 인공호흡 대신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잠시 뒤 강아지가 스스로 호흡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목격자 크리스 화이트헤드(42)는 소방관들에 의해 강아지가 다시 살아나는 감동적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소방관 중 한명이 불타는 건물에서 구조한 작은 강아지를 잔디밭에 조심스럽게 뉘었어요. 그리고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4명의 소방관들이 모여드는 것을 봤어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화이트헤드는 "강아지가 갑자기 눈을 떴을 때 감정이 북받쳤다. 강아지를 불타는 건물에서 데려나올때 만큼 감동적이었다. 강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때의 감격을 전했다.

그제서야 소방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2마리의 강아지는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랍다" "당신들은 영웅이다" "4마리의 강아지들을 구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소방관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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