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스승의 날에'..학생-교사 간 폭행 논란)
'스승의 날에'…교사-학생 간 폭행 논란
학부모 "교사 욕설에 격분, 교실문만 쳤다"
교사 "가슴 밀치고 넘어져…교권 누가 지키나"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스승의 날에 교사와 학생이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10시께 전남 무안의 한 고교 교무실에서 3학년 A(18)군과 어머니가 "교사들로부터 집단 왕따를 당해 2,3차 피해가 있다"며 담임 교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담임교사와 언성이 높아지면서 A군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문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중단됐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담임교사 B(51)씨는 "훈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이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밀어 넘어뜨리고 폭행했다"며 "충격에 자리에 서 있을수 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너 같은 것은 맞아야 한다. ○○새끼'이라고 말하자 아들이 격분해 교실 문을 두 번 치고 밖에 나가 울었다"며 "담임교사는 건너편에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폭행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담임교사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다른 교사가 무었 때문에 왔느냐'며 저를 밀쳤다"며 "교사들이 우리 아이를 집단 왕따시키고 있는데 어떻게 학교가 이럴 수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교사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A군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뒤 경찰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B 교사는 A군이 지각하자, 교실에서 회초리로 때리고 교무실로 데려가 머리채와 멱살을 잡고 뺨을 수차례 때렸다.
A군의 어머니는 "사건 직후 아들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교사가 집으로 찾아와 '학생과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해 자리를 피해줬는데, 폭행에 대해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아들과 저에게도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군 부모는 경찰서에 B교사를 고발했으며 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경고 조치했다.
A군의 어머니는 학교 측에 담임교사 교체와 교사에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편지 공개, 학교 폭력 설문조사 등 3가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 이후 A군은 불면증과 정서불안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1주일에 한차례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아들 사건을 언급하며 '억울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은 엄연한 인신공격"이라며 "지금까지 진정한 사과 한 번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B 교사는 "다른 교사도 지도를 하려고 하면 '선생님이나 잘하세요'라고 하는 등 아이 때문에 고통받는 상황"이라며 "체벌로 인해 처벌을 받았고,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러면 누가 교권을 지킬 수 있겠냐"며 항변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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