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인포] 바르사, 사상 초유의 '트레블 2회'까지 단 3승

이경헌 2015. 5.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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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2-3으로 패배했지만 통합 스코어에서 5-3으로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뮌헨은 총 19번의 슈팅(8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세 골을 터트렸지만 'MSN(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트리오'에게 2골을 실점하면서 결승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뮌헨은 '세 골'을 넣었지만, 바르샤 '3인방' 에게 '트레블'의 기회를 넘겨줘야만하는 이번 경기는 '3'의 숫자로 요약된다. 아! 바르샤가 트레블을 차지하기까지 단 '3승' 도 포함하자.

# 너란 '3'이란 숫자가 뭐길래...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축구역사상 최초로 '라데시마(La Decima : '열번째'의 스페인식 표기)'를 달성했다면, 바르사는 올 시즌 최초 '두 번의 트레블' 타이틀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바르사는 현재 자국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2경기 만을 남긴 채, 2위인 레알마드리드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려놓았고 리그에서 1승만 기록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또한 스페인 국왕컵 '코파델레이' 에서 빌바오와의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고, 이번 뮌헨전을 끝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바르사의 남은 경기마다 한경기, 한경기 모두 우승컵이 걸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의 그래픽을 보며 이번 바르사의 트레블 가능성은 '설레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확인하자.

실질적으로 바르사의 시즌 종료까지는 단 4경기. 그 중 3경기에 트로피가 주렁주렁 달려있다고 상상해보자. 바르셀로나 선수 및 코칭 스테프들 모든 이가 남은 4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첫 번째 경기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전부터 사실상 부담은 덜었다. 그 이유는 아틀레티코의 비센테 칼테론에서 열리는 홈 경기이지만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이미 따냈기 때문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45)은 이 경기에 대해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바로 '잔칫상' 의 문제 정도일 것이다. 바르샤가 눈앞에 있는 트로피를 발로 차(?)버릴 일은 없겟지만, 원정에서 그 잔칫상을 펼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다음 상대가 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데포르티보 라코쿠냐이기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사실 경기일정이 빡빡하지 않아 두 경기 모두 전력을 다해 임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트로피가 걸려있는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것은 분명하다.

5월 25일 바르샤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리는 리그 마지막경기는 그야말로 '잔칫날의 시작' 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는 리그 18위인 데포르티보 라코쿠냐다. 아직 까지도 강등권싸움을 진행 중인 데보르티보이지만, 상대는 바르사다. 이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4-0인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한 바 있고, 리그 우승 트로피가 걸려있다면 변수는 희박해 진다.

두 번째 트로피 사냥 또한 바르사의 홈 구장인 캄프 누다. 바르사는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티켓의 50%를 할당받는 조건으로 빌바오의 홈 구장인 산 마메스에서 결승전을 여는것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빌바오의 반대로 무산됐으므로 바르사는 매달린 두번 째 트로피를 따내는데에 한층 더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트레블의 최대 관건은 누가뭐래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어느 팀이던지 간에 리그와 리그컵 트로피를 들었다 할지라도 '큰 귀(Big Ear)' 를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더블을 한다해도 슬픈표정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더블을 이뤄냈다면 바르사입장에서는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축구 역사상 최초' 타이틀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가정해보자. 바르사가 트레블을 한다고. 그렇다면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 된다. 역대 유럽리그에서 총 7번의 트레블이 나왔지만, 그 어느 구단도 두 번의 트레블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

* 여기서 깨알 상식역사상 구단 및 감독이 트레블을 두번이나 차지한 적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없으나, 유일하게 트레블을 두 번 달성한 선수는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사무엘 에투(33, UC 삼프도리아)

셀틱(66-67), 아약스(71-72), 아인트호벤(87-8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8-99), 바르샤(08-09), 인터밀란(09-10), 뮌헨(12-13) 순이다. 2008/2009시즌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하에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사가 이번에도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 클럽의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리케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20082009시즌 과르디올라(44) 감독이 세운 '부임 첫 시즌 트레블 달성' 업적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하인케스는 부임 첫해에 우승을 달성했지만, 뮌헨이라는 팀을 처음 맡은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바르사가 단 4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 팀 분위기등을 고려 해봤을때,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는 건 더이상 '설레발' 만은 아니다.

글, 그래픽 = <내 인생의 킥오프> 노영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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