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막는 메시와 알고도 못막는 MSN

2015. 5.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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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14골 합작..점유율 버려도 승리는 챙긴다

올시즌 114골 합작…점유율 버려도 승리는 챙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리오넬 메시로 시작해 네이마르로 끝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뮌헨에 2-3으로 패했지만 1차전 승리(3-0승)를 합쳐 5-3으로 앞서며 통산 8번째 결승행을 이뤘다.

1차전이 메시의 '원맨쇼'였다면 2차전은 전술적인 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진화한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 막판 메시의 발끝이 춤을 추면서 3-0 완승을 낚았다.

후반 35분 터진 메시의 추가골은 당시 경기의 '백미'였다.

골지역 오른쪽에서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수비수 제롬 보아텡을 스스로 넘어지게 한 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날렸다.

관성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메시의 움직임은 바르셀로나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그가 지난 11시즌간 바르셀로나에서 터뜨린 골은 이날까지 무려 407골에 달한다.

그의 엄청난 순간 가속 능력과 발재간을 적극적으로 바르셀로나 축구에 활용한 감독은 다름 아닌 현재 뮌헨을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티키타카'의 마무리는 메시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의 괴물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또 한 번 진화했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를 전면에 세우고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 메시의 지휘 아래 공격을 주도하도록 했다. 점유율을 포기한 채 이들의 공격력을 전방에서 100%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는 올시즌 무려 114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53골, 네이마르가 37골, 수아레스가 24골을 넣었다. 유럽의 웬만한 프로팀의 시즌 총 득점수보다 많은 골을 이들 3명이 양산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들 MSN 트리오가 만든 2골은 공교롭게도 별명 그대로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순으로 마무리됐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나머지 두 선수에게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메시가 찔러주면 '라인 브레이킹'의 귀재 수아레스가 침투해 들어가고 위치 선정 능력과 결정력이 놓은 네이마르가 마무리한다. 알고도 못 막는 MSN 트리오의 득점 공식이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바르셀로나는 이제 MSN 트리오를 앞세워 '트레블(3관왕)'까지 넘보고 있다.

'MSN의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의 바르셀로나'를 스스로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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