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로 출산 전 태아 모습도 본다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 브라질 지사 유튜브에 영상 공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3차원(3D) 프린터 기술로 출산 전 태아의 모습을 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기저귀 브랜드인 하기스 브라질 지사는 최근 3D 프린팅과 정교한 레이저 커팅 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시각장애인인 임신 20주의 브라질 여성 타치아나 게하(30)가 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모습을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영상은 17세에 시력을 잃은 게하가 앞으로 태어날 아기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며 출산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장소는 산부인과로 옮겨지고, 의사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3D 프린터가 태아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의사로부터 태아의 모습을 담은 부조를 건네받은 게하는 '나는 당신의 아들 무릴로에요'라고 새겨진 점자와 태아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태아의 이미지를 의료 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으나, 첨단 고화질 초음파 기계와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도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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