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 테러 공격에 떨고 있는 미국

김혜경 입력 2015. 5. 7. 16:54 수정 2015. 5.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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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 3일 미 텍사스주 갈랜드 만화 전시회 총격 사건이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조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생적 테러임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 전역 안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위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고 불리는 자생적 테러는 오랫동안 미국 국가안보의 골칫거리로 여겨져왔다. 자생적 테러리스트는 과격 무장단체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감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다.

미 대테러 기관들은 이러한 잠재적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파악하고 감시하는 것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에 의한 소규모 테러가 앞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할 것이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 국토안전위원회 마이클 맥콜 위원에 따르면, 미 연방 당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잠재적 과격주의자 '수천 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들 중 소수는 미 당국에 의해 면밀히 감시를 받고 있다.

IS의 출현으로 인한 미국 내 테러에 대한 우려는 지난 텍사스 총격 사건으로 인해 더욱 고조됐다. 텍사스 총격 사건으로 사살된 두 명의 용의자 엘튼 심슨과 나디르 수피는 아랍계 미국인으로, 심슨은 2010년 체포된 이후 4년 간 테러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범인 수피 또한 테러 관련성에 대한 수사를 받았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건은 이전에 발생한 '외로운 늑대 테러' 사건과 공통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두 용의자는 과격 단체의 음모와 관련이 없어 보이며, 이런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예의주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테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과격단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역사적으로, 알카에다는 비행기 폭파나 교통시스템 공격 등 대규모 사상자를 내는 테러를 감행했다면, IS의 테러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소규모 테러로 서방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면 과격주의자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에게 폭력을 선동할 수 있다. "트위터를 통해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와 같은 선동가를 찾아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연락을 취하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 관계자인 윌 맥캔트는 말했다.

미 당국은 IS 혹은 다른 과격 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 또는 이라크로 건너간 사람만 해도 미국 내에만 180여명, 서방 국가 전체로는 3400명을 넘을 것으로 집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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