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한 서바이벌, 15G 이내로 증명해야 한다

2015. 5.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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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미스터리 맨' 잭 한나한(35)이 마침내 1군에 등록됐다. LG 구단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한을 1군 등록하고 문선재를 말소했다. 한나한을 1군 경기에 출장시킬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나한은 3개월이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고, 조기에 한국으로 들어와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주에 겨우 대학팀들을 상대로 연습 경기만 뛰기 시작했다. 그것도 수비 없이 지명타자로서 상대 팀에 양해를 구하고 매 이닝 첫 타석을 소화하는 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한나한의 콜업을 결정, 하루라도 빨리 한나한의 기량을 직접 보기로 했다. 한나한이 퓨처스리그도 소화하지 않았고, 당장 수비도 나서기 힘든 상황이지만, 한나한에 대한 입장 정리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양 감독의 측근은 "감독님이 그동안 한나한을 두고 많이 답답해하셨다. 빠른 결단을 내리기를 원하셨으나, 워낙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선수라 써보지도 않고 교체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랐다. 5월 한 달 동안 한나한이 뛰는 것을 보고 결정을 내리시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 감독은 지난 3일 "한나한이 현재 타격은 되는 상황이다. 급하면 타격을 보강하기 위해 써볼까 생각 중이다. 그럴 경우 한나한은 1루나 지명타자로 나가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겨울 LG 구단이 한나한을 영입을 결정했을 당시만 해도, 타격만큼이나 수비 능력에 비중을 뒀었다. 무주공산 핫코너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외국인야수를 원했고, 메이저리그 614경기를 경험한 한나한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한나한은 빅리그에서 빼어난 3루 수비를 자랑하며 3, 4시즌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바 있다. 타격에서 출중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수비 하나는 골드글러브급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LG는 이미 한나한 없이 31경기나 치렀다. 그동안 정성훈 양석환 김영관 백창수 등을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며 혼란을 겪었는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손주인을 통해 핫코너에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손주인의 자리인 2루에는 신인 내야수 박지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즉, 현재 LG는 3루수가 절실하지 않다. 한나한이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게 베스트시나리오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타격이 출중한 외국인 야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두산 kt 한화가 외국인야수 교체를 결정한 만큼, LG도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LG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3승 18패,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짐을 싼 두산 루츠는 1군에서 8경기, 한화 모건은 10경기만 뛰고 이별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한나한도 15경기 이내에 타격이든 수비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만 할 것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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