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킬러' 강정호, 숙원상대 채프먼도 꺾었다

2015. 5.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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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아롤디스 채프먼을 꼭 상대해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 최강 마무리도 꺾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의 숙원 상대로 꼽았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실책 출루까지 포함해 3출루 경기. 어느새 타율은 2할8푼9리(38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동시에 선발 경기 맹활약도 이어갔다. 선발로 나선 9경기 타율은 무려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에 달한다. 대타로 나서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최근 선발 기회를 얻은 이후에는 연일 맹타 행진이다.

특히 상징적인 장면도 나왔다. KBO리그에서부터 '강속구 킬러'로 이름을 떨쳤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강속구를 공략한 모습.

과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자주 채프먼을 꼽았다. 채프먼은 시속 170km를 기록한 적이 있는 MLB의 대표적인 '총알 탄' 투수. 강속구 공략에 자신감이 있는 강정호로서는 불같은 의욕이 샘솟는 상대였다. 결과는 완벽한 승리였다.

전날 첫 번째 대결서는 볼넷을 얻었다. 앞선 6일 신시내티전 채프먼을 처음 상대한 강정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얻었다. 6구 중 무려 5구가 구속 100마일을 넘었을 정도의 강속구를 잘 골라냈다.

이어 7일 경기서 다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채프먼의 6구째 100마일짜리 직구를 통타,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상대 유격수 니그론의 글러브 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강정호는 전력 질주를 했고 무사히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려 시속 161km(100마일)짜리 '광속구'를 2루타로 연결시킨데 더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장면.

동시에 그동안 염원했던 채프먼과의 대결서도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100%출루의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는 행운의 안타를 얻었다. 0-0인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의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3루수 쪽 빗맞은 타구를 때렸다. 신시내티의 3루수 토드 프레이저가 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강정호는 1루까지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4일 STL전 이후 2경기만의 안타 재개였다. 상대 실책으로 한 번 더 출루한 강정호는 이로써 팀내 타율 2위까지 올라섰다.

경쟁자인 유격수 조디 머서의 타격이 침체되어 있다. 3루수 조쉬 해리슨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켜고 있는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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